수술 부위 조직 재생 성질 우려…비대칭, 사각턱 라인 관리 등 일석이조 효과 가능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양악수술 핀 제거를 선택할 경우 시기를 놓치지 말아야 하며, 수술 후 뼈가 완전히 붙는 6개월 이후부터 핀 주변으로 뼈와 근육이 유착되기 전인 2년 안에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서울턱치과 강진한 원장

서울턱치과 강진한 원장은 16일 “수술 후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수술 부위의 조직들이 재생하려는 성질 때문에 핀 주위로 뼈나 근육 등이 자라면서 핀을 덮을 수 있는데, 이로 인해 수술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뼈가 아물고 붓기가 빠진 상태에서 핀 제거를 수술을 받게 되면 얼굴의 윤곽이 눈으로도 확인 가능하다”며 “비대칭이나 사각턱이 남아 있는 경우 핀 제거 수술과 동시에 라인을 다듬어주기도 해 환자의 입장에서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비정상적인 턱 관절의 위치는 턱교정수술을 통해 바로 잡을 수 있는데, 이때 절제한 턱뼈를 서로 단단하게 고정시키기 위해 핀(나사)을 사용한다. 대개 임플란트나 인공관절과 동일한 소재의 의료용 티타늄 금속 핀을 사용하는데, 강한 강도에 비해 가볍고 사람의 뼈와 탄성계수가 비슷해 인체에 쓰여도 거부반응을 일으키지 않아 의료용으로 널리 쓰이고 있다.

최근에는 티타늄 금속 핀 대신 ‘투명나사’라 불리는 녹는 핀을 사용하기도 한다. 녹는 핀은 수술 후 별도의 핀 제거 수술을 필요치 않아 환자입장에서 편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티타늄 핀에 비해 비용이 비싸고 뼈를 고정시키는 강도가 다소 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자칫 수술 후 관리를 소홀히 하면 뼈가 아물기 전에 고정된 부분이 움직여 염증을 유발하거나, 피가 고이고 물이 차는 등의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다. 때문에 수술 전 각 핀의 차이점에 대해 충분한 설명을 듣고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핀을 꼭 제거해야 하는 걸까? 라는 질문에 대해, 강 원장은 “꼭 그렇지는 않다. 간혹 환자에 따라 이물감, 통증 등을 느껴 어쩔 수 없이 핀을 제거하거나 외관상 티가 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X-Ray, MRI, CT, 항공검색대 등에 노출되는 것을 꺼려 개인의 선택에 따라 제거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주걱턱이나 돌출입, 무턱, 안면비대칭 등은 턱 관절의 위치가 비정상적일 때 생길 수 있다. 단순히 외모적인 요소뿐 아니라 말하기, 씹기, 하품하기 등의 기본적인 생활에도 불편을 초래해 교정이나 수술을 고려하는 이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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