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의사회 총회서 대정부 투쟁 성공 의지 밝혀
‘의사가 스스로 보호하기 위해 진료실에 망치 두는 세상’

[의학신문·일간보사=정윤식 기자] 최대집 의협 회장이 의사들 스스로가 투쟁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정부 탓에 투쟁으로 내몰린 것이라는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대정부 투쟁 준비가 차질 없이 준비되고 있는바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는 다짐도 전했다.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지난 15일 그랜드플라자 청주호텔에서 개최된 ‘제 66차 충청북도의사회 정기총회’에 참석, 축사를 통해 이 같이 설명했다.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

이날 최 회장은 투쟁위원회 구성이 마무리를 앞두고 있고 곧 본격적인 활동이 시작되는 만큼 성공적인 투쟁을 위해 회원들이 합심해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15일 오전 서울의 한 의원에서 3개월 동안 살해 협박을 한 환자가 의사에게 오물을 투척하고 온갖 욕설을 퍼부은 사건 두고 상황이 이리되도록 정부와 사회는 무엇을 했는지 개탄한 최대집 회장이다.

최대집 회장은 “오죽했으며 해당원장은 진료실 의자 뒤편에 망치를 놓았겠는가”라며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회 회장은 이어 “의사는 진료를 하는 사람이지 행정을 하는 사람도, 정치사회적인 투쟁을 하는 사람도 아니다”며 “의사가 투쟁에 나서면 불행한 사회이지만 이제는 방법이 없는 만큼 합심해서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반면, 안치석 충북의사회 회장은 이날 인사말에서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사태를 예로 들며 투쟁이 환영받기 위해서는 환자와 함께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대정부 투쟁에 충북의사회 또한 동참할 의지가 있으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안치석 회장의 발언인 것.

안치석 회장은 “투쟁의 칼끝은 관치의료를 만드는 관료와 악법을 만드는 정치인들, 무면허의료행위를 하는 자들에게 향해야 한다”며 “한유총 사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어떤 상황에서도 환자는 보호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안 회장은 이어 “환자를 외면하면 아무리 바람직한 의료환경을 위한 투쟁이라 할지라도 환영받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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