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원은 2.1배로 더 높아…스트레스와 피로축적 원인

日 연구팀, 대규모 장기추적 조사결과 공개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하루 11시간 이상 일하는 남성은 7~9시간 일하는 남성에 비해 급성 심근경색을 일으킬 위험이 1.63배 증가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일본 오사카대를 비롯한 연구팀은 약 1만5000명의 남성을 약 20년간 추적조사한 결과 이같이 확인하고, 특히 회사 등 근무자는 그 위험이 2.11배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스트레스나 피로의 축적이 원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팀은 1993년 이후 약 20년간 이바라키, 니가타 등 5개 현의 40~59세 남성 약 1만50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을 때와 10년 후의 설문조사를 토대로 하루 노동시간을 7시간 미만, 7~9시간, 9~11시간, 11시간 이상 네 그룹으로 나눠 조사했다.

회사원만 놓고 보면 11시간 이상인 그룹은 7~9시간 그룹에 비해 위험이 2.1배에 달했다. 또 조사를 실시했을 때의 연령이 50~59세인 사람은 11시간 이상인 그룹이 7~9시간인 그룹에 비해 위험이 2.6배에 달했다. 뇌졸중과의 관련성도 조사했지만 노동시간과의 관련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여성의 경우는 급성심근경색 비율이 남성에 비해 낮다는 등의 이유로 조사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장시간 노동으로 정신적 스트레스가 증가하고 수면시간이 짧아지기 때문에 생활습관의 혼란 및 혈압·혈당치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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