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업체들과 1년 연장 분위기…작년에 이어 2년째 입찰 연기
약가인하 우려로 기존 가격 보존 어렵다고 판단, 제약사 약품가격 고수도 한 몫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삼성의료원이 거래 의약품유통업체들과 의약품 납품 연장 계약을 긍정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주목된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의료원이 광림약품 등 거래 의약품유통업체들과 의약품 납품 기간 1년 연장을 추진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의료원 의약품 납품 기간은 2019년 3월 31일까지이다.

삼성의료원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의약품 입찰을 연기해 납품 의약품유통업체, 제약사들은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는 분위기이다.

입찰을 진행하게 되면 제약사는 병원과 납품 견적가격을 놓고 힘겨운 줄다리기를 해야 하고 의약품유통업체들은 경쟁으로 인해 납품 가격이 하락되기 때문이다.

사립병원 의약품 입찰은 향후 약가 인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제약사들이 납품 가격을 고수하려는 분위기가 강한 것도 납품 계약 연장에 어느정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입찰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잡음이 발생할 수 있고 원활한 의약품 납품에 지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의약품 입찰 시장이 과열되고 이익보다는 '일단 따고 보자 식'의 입찰이 진행되고 있어 자칫 병원으로서는 의약품 납품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삼성서울병원과 이번에 연장한 의약품유통업체는 광림약품을 비롯해 기영약품, 남경코리아, 남양약품, 부림약품, 신성약품, 엠제이팜, 티제이팜, 비비메딕스, 지오영, 메디칼시냅스, 건강한세상약국이며 창원삼성의료원은 복산나이스, 경남청십자약품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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