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희 의원, 국회업무보고서 이의경 신임처장 사외이사 경력 ‘지적’

[의학신문·일간보사=이종태 기자] 국회에서 진행된 식약처 업무보고에서 자유한국당 김승희 의원이 이의경 신임처장의 사외이사경력을 지적하고 중립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자유한국당 김승희 의원(좌), 식약처 이의경 신임처장(우)

식약처장을 역임했던 김승희 의원은 13일 진행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이의경 신임처장에게 이같은 내용을 질의했다.

우선 김승희 의원은 “식약처장이란 전문성도 중요하지만 전문성 못지않게 공공성과 중립성이 중요하다”며 이의경 처장이 사외이사를 역임했던 것을 문제삼았다.

김승희 의원의 지적대로 이의경 처장은 식약처장에 취임하기 전 JW중외제약과 유유제약의 사외이사를 역임한 바 있다.

김승희 의원은 “JW중외제약은 지금 리베이트로 수사중이고 유유제약은 최근에 행정처분을 받았다”며, “앞으로 식약처장으로서 허가심사를 하거나 행정처분을 내리는 데 있어서 중립성을 유지하고 각 제약사마다 공정한 잣대를 적용할 수 있겠느냐”고 질의했다.

이어 김 의원은 “이의경 처장은 최근 3년간 제약사로부터 연구용역 43건, 연구비 35억을 수령했는데 이들 제약사들은 매출 20위 안에 드는 거대제약사들이 다수”라면서 “이렇게 좋은 관계를 맺고 있는데 중립적으로 이권과 관련없이 잘 할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이의경 신임처장은 “해당 연구들은 신약의 가치평가의 근거를 마련하는 연구였다. 신약개발에 대한 내용으로 식약처의 허가심사관련 분야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 처장은 이어 “앞으로 의원님의 충고를 받아들여 공공성과 중립성을 바탕으로 맡은 바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승희 의원의 문제제기에 이어 다음 순서인 김세연 의원도 "신임 처장의 사외이사 경력은 국민들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할 여지가 있다. 본인이 겸허하게 받아들여 처장으로서 국민건강을 위해 최선을 다하기를 바란다“고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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