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조영장비에 CT 겐트리 결합…외상센터팀, 최소침습 인터벤션 시술 활용 성과 등 소개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아시아 최대 규모의 권역외상센터를 운영 중인 부산대병원(이하 부산대병원)은 최근 캐논메디칼의 Angio-CT를 활용한 ‘외상분야 인터벤션 시술의 성과’에 대해 유럽영상의학회(ECR)에서 발표했다.

부산대병원 내 설치 운영되고 있는 모습.

ECR 2019는 지난 2월 27일부터 3월 3일까지 5일 동안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된 유럽 최대 규모의 국제학술대회로 부산대병원에서는 전창호 교수 외 이랑, 이창무(이상 부산대병원 영상의학과) 전공의가 참석해 총 3개의 연구 발표를 진행했다.

Angio-CT란 혈관조영술을 비롯한 다양한 최소침습의 인터벤션 시술을 시행하는데 사용되는 혈관조영장비(Angiography)에 CT 겐트리 장비를 결합한 신개념 하이브리드 목적의 장비로서 한 테이블 위에서 환자의 움직임 없이 CT를 이용한 진단과 Angio를 이용한 인터벤션 시술, 또 필요시에는 외과적 응급수술까지 모두 시행할 수 있다.

심한 교통사고나 추락사고 등으로 큰 부상을 입더라도 환자의 원내 이동 없이 한 곳에서 대량 출혈의 원인을 신속하게 진단하고 지혈할 수 있으며, 시술 결과 역시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진 One-Stop 치료 시스템이다. 따라서 초기 외상 치료에서 골든타임을 지키는 확률을 높이는 해결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캐논메디칼의 Angio-CT는 전 세계적으로 약 200여 대 이상이 설치돼 운영되고 있으며 중증외상센터 목적으로는 도입된 Angio-CT의 경우, 일본 오사카 종합병원 중증 외상센터에 전 세계 1호기가 설치돼 있으며 부산대병원 외상센터가 두 번째로 도입해 활발하게 운용하고 있다.

부산대병원 외상센터팀이 발표한 연구 성과 주제는 ▲외상으로 인한 중증 비장 파열 환자에 대한 동맥색전술의 안정성과 효용성 ▲외상으로 인한 흉부 출혈 환자의 인터벤션 지혈 시술에 대한 임상적 성과 ▲복합 골반 골절과 연관되는 후부 요도 파열에 대한 비수술적 치료법에 대한 것이다.

연구를 주도한 전창호 교수는 “ECR과 같이 큰 학회에서 외상환자의 인터벤션 시술에 관한 연구 성과를 3개나 발표할 수 있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의료진과 연구팀 모두 자부심이 크다”며 “외상 분야에 대한 인터벤션 시술의 역할이 날로 중요해지고, 그 비중이 커지고 있음을 실감했다”고 밝혔다.

캐논메디칼 김형주 Angio-CT 사업부장은 “부산대병원 외상센터에서 자사 장비를 적극 활용해 수준 높은 인터벤션 시술이 진행되고 있어 기쁘다”며 “첨단 기술을 제공해 의료진이 생명을 살리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연구 지원 협력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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