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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개발 선구자 한미, ‘2020년 글로벌 혁신신약 성과’올해 회사 내부 전체 역량 글로벌화에 맞춰 준비 ‘내실경영의 해’
[제약사 신년 CEO 릴레이 인터뷰]-한미약품 권세창사장

상용화 대비 플랜트 투자 매진, 작년 자체개발 제품 위주로 1조 돌파 성과도

[의학신문·일간보사=김영주 기자]빠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초 터진다. 한미약품 글로벌 신약 이야기이다. 전인미답의 글로벌 신약 ‘잭팟’이 터진다면 한미약품부터 터지는 것이 제 격이다. 한미약품은 우리나라 신약개발의 선구자이기 때문이다.

“오는 2020년부터 매년 1개에서 2개의 혁신신약들을 시장에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내실경영을 통해 회사 내부 전체 역량을 글로벌화에 맞춰 알차게 준비하는 한 해가 되도록 할 계획입니다.”

 

한미약품 미래가치인 R&D를 총괄하고 있는 권세창 사장(사진)은 “글로벌 컴퍼니가 한미약품이 궁극적으로 가야 할 길”이라고 강조하고, “글로벌로 가기 위해 초석을 다져나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어쩌면 글로벌 신약의 출발점이 다소 빨라질 수 있다. 지난해 말 미국FDA에 시판허가 신청된 장기지속형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롤론티스’가 FDA 검토 절차가 순조로울 경우, 이르면 올해말 쯤 허가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혁신 항암신약 ‘포지오티닙’은 파트너사 스펙트럼이 진행 중인 임상 2상 중간 결과가 올해 하반기에 발표될 예정이며, 그 결과를 토대로 올해말이나 내년 초 FDA에 시판허가가 신청될 예정이다. 사노피와 얀센에 라이선스 아웃된 비만·당뇨 치료 바이오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의 임상 3상과, HM12525A의 임상 2상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한미약품은 비만·당뇨, 항암, 면역질환, 희귀질환 등 분야 27개 신약 파이프라인을 갖추고 있다.

한미약품의 올해 경영슬로건은 ‘제약강국을 향한 한미 내실경영’ 이다. 임성기 회장이 주창했다. 권세창 사장은 “글로벌 한미약품에 걸맞는 탄탄한 조직문화를 갖추고, 속이 꽉 찬 성과로 제약강국 도약을 선도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권 사장은 이어 “내실은 허리띠를 졸라매는 것이 아닌, 효율과 실질을 강조한 말이다. 예를 들어 영업의 경우 경쟁력있는 신제품을 통한 근거·현장 중심 마케팅을, R&D부문에서는 임상과제들의 성과 기반 연구, 바이오플랜트 등에서는 글로벌 상용화를 위한 내실있는 준비를 주문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혁신신약 탄생을 통한 글로벌 한미의 시대를 앞두고 각 분야가 준비해야 될 부분을 ‘내실’이라는 단어로 압축해 전 구성원들에게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는 풀이이다.

그런 의미에서 주목할 부분이 있다. 평택 바이오플랜트와 팔탄 스마트 플랜트에 대한 투자이다. 권세창 사장은 “평택 바이오플랜트는 사노피와 얀센, 스펙트럼 등이 개발 중인 랩스커버리 기반 바이오신약의 임상약과, 임상 개발을 마친 뒤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가 시작될 상용화 물량을 생산할 수 있는 대규모 생산 시설”이라고 설명했다. 이르면 올해 중에 외부인 공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기존에 알려져 있는 바이오시밀러 업체들의 생산 플랜트와는 완전히 다른 형태로, 국내에서 가장 우수하고 앞서 있는 바이오신약 생산 기지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팔탄 스마트 플랜트와 관련, 권 사장은 “RFID기반 ICT를 적용한 4세대 플랜트를 구현했고, 연간 60억정까지 자동 생산 가능한 국내 최대 생산 플랜트”라고 설명하고 “단순히 생산만 하는 역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제제연구 개발에서부터 빠른 생산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한 CDMO로 비즈니스 영역을 확대했다”고 소개했다.

한편 한미약품은 최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1조 매출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기술수출 대박을 터뜨린 2015년 이후 3년만이다. 한미의 실적이 주목받았던 건 1조 라는 외형이 아니라 그 내용 때문이었다. 매출의 93.3%가 자체 개발 제품으로 이뤘다는 점 때문이었다.

권세창 사장은 “바로 그 점이 한미약품이 다른 점”이라고 말한다. 그는 “한미약품은 항상 새로운 길을 개척해 왔다”며, “퍼스트 제네릭, 개량신약, 그리고 글로벌 신약까지 새로운 발자취를 남기고 있다”고 강조하고 “그랬기에 도입 제품에 의존하지 않고도 1조 매출의 장을 열 수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체 개발 제품으로 이룬 성과로 R&D 및 생산시설 투자가 이뤄져 글로벌 신약개발에 성과를 내는 등 ‘선순환 구조’가 정착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한미 성장을 주도할 제품으로는 우선 국내 제약산업에 복합신약의 첫 문을 연 이후 올해로 출시 10년을 맞는 ‘아모잘탄’이 꼽힌다. 3제 복합제인 아모잘탄큐, 아모잘탄플러스까지 추가해 ‘아모잘탄패밀리’ 제품군을 구축했다. 이들 제품군으로 올해 1000억원 매출을 달성하는게 목표다.

고지혈증치료 복합신약 로수젯은 출시 3년만에 매출 500억원을 돌파했다. 로수젯은 국내 제약사가 출시한 신제품 중 가장 빠르고 규모 있게 성장한 제품이다.

진통소염 복합신약 낙소졸, 골다공증치료 복합신약 라본디, 비뇨기 영역의 새로운 트렌드를 주도하는 전립선비대증치료 복합신약 구구탐스, 천식 동반 알레르기비염 치료 복합신약 몬테리진, 오리지널 제품의 아성을 깨뜨린 발기부전치료제 구구와 팔팔 등 제품이 한미의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대통령이 주재하는 청와대 행사에 참여해 눈에 띄는 자리에서 말씀을 나눌 수 있었던 것은 한미약품은 물론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의 달라진 위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난 1월 15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9기업인과의 대화'에  참석한 권세창 사장(대통령 왼쪽으로 2번째)

권세창 사장은 지난 1월 15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9기업인과의 대화'에 초청돼 참석했다. 대기업 및 중견기업 등 대표적 기업들이 초청된 이 날 행사에서 앞자리 대통령 왼쪽으로 2번째 자리에 위치해 관심을 끌었다. 권세창 사장은 ”정부의 우리나라 새 먹거리 산업으로서의 제약산업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이 아닐까 한다“며 ”우리가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김영주 기자  yjkim@bo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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