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백린 소아과학회 이사장, 명칭변경·평생교육 통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대표 학회로 도약 목표

[의학신문·일간보사=이재원 기자]"국내 대표적 학회로의 확장을 위해 소아과학회의 명칭을 소아청소년과학회로 바꿀 예정입니다. 또한 일정 기간마다 의료 환경이 빠르게 바뀌는 만큼 회원의 평생 교육에 학회가 앞장서서 궁극적으로 국민의 신뢰를 받는 학회가 될 것입니다"

대한소아과학회 은백린 이사장(사진·고려대 구로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은 11일 소아과학회 사무실에서 향후 학회의 회무 목표를 설명하고, 이를 통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국내 대표 학회로 발돋움 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먼저 은백린 이사장은 "대한소아과학회에서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로 학회 명칭을 변경하는 것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대한소아과학회는 환경변화와 회원들의 개정의견을 반영해 2007년 6월부터 학회명이 아닌 진료과목에 한해 소아청소년과로 개정해 사용해왔다.

은백린 이사장은 “그 동안 소아청소년과라는 진료과목명이 사회적으로 정착되면서 학회명과 진료과목명의 불일치로 혼선이 발생하는 등 학회명과 진료과목명을 일치시키는 것에 대한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며 “학회 평의원회의 온라인 승인을 거쳐 학회의 공식명칭을 ‘대한소아과학회’에서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로 변경하기로 결정했으며, 12일 아침 의학회 승인이 내려지면 즉시 변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은 이사장은 학술활동 강화를 또 다른 회무 목표로 언급했다. 소아과학회는 해외 학회와의 학술 교류 강화 및 학회 발간 학술지(대한소아과학회지)의 SCIE 등재를 통해 소아청소년분야 대표학술지로서의 위상을 제고할 예정이다.

은백린 이사장은 “학술활동은 학회 본연업무이며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학술적인 것을 통해 진료도 발전하는 것이지 학술적 백그라운드 없이 진료가 존재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학회 본연의 역할인 학술역량 강화를 위해 지난 2018년부터 일본소아과학회와 학술대회기간 정기교류를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학회 회원들의 평생교육 강화를 통해 회원들의 역량과 경쟁력을 높이는데 학회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은백린 이사장은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학회로의 첫번째 임무가 평생교육을 통한 역량 강화라고 본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의료환경에 대응하고 새로운 의학지식을 교육하는 것에 학회가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공의를 비롯한 소아과학회 회원들의 수련·진료환경 개선 계획도 함께 언급했다.

은백린 이사장은 “전공의법 시행에 따른 전공의 역량중심 수련 및 평가시스템 구축 등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을 도모할 것”이라며 “이와 함께 수가개발, 합리적 수가체계 개선 등 회원들의 진료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은 이사장은 “전공의 80시간 제도를 찬성하지만 갑작스럽게 제도가 바뀌다보니 전공의들의 안위와 환자의 안전이 걱정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소아과학회는 전공의 수련환경법 80시간에 맞춰 교육 평가시스템을 만들 계획이며, 재교육 등과 관련된 방안도 교육수련팀에서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공익학회·소아청소년 건강지킴이로서의 소아과학회 역할 강화

은백린 이사장은 공익학회로서 소아과학회의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의지도 함께 내비쳤다.

은백린 이사장은 “저출산문제와 소아청소년 건강·보건문제와 관련해 정부정책 개발에 능동적인 파트너로서 학회의 위상을 자리매김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 이사장은 “그동안 보건 관련 국가 R&D사업은 관심이 있는 회원 및 연구자 단위로 이루어져 왔으나 개인에 의해 정책연구가 왜곡될 우려가 있었다“며 ”학회가 적극 참여해 정책근거 마련과 전문가 의견 제시 등을 통해 정책제안을 주도적으로 리드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은 이사장은 소아청소년들의 건강지킴이로서 학회의 역할을 강조했다.

은백린 이사장은 “소아청소년 환경보건문제와 같은 글로벌 문제에 적극 대응하여 전문가집단으로 구성된 특별위원회(환경보건연구회, 발달 위원회, 학회발전특별위원회 등)를 발족시킬 예정”이라며 “또한 아이들의 질병예방 및 안전과 관련된 지침서를 학회가 제작해 회원들에게 교육시켜, 국민들에게 신생아부터 청소년기까지 건강지킴이로서의 역할을 학회가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외 유관기관과 교류를 통해 장기적이고 실현가능한 대안마련과 관련 교육역량 강화를 통해 국민, 정부 및 민간기관에 필요한 홍보, 교육지원에도 관심을 갖고 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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