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투자 받은 스타트업 인수는 ‘급증’

밴티지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지난해 세계 제약산업에서 인수합병 및 라이선스 제휴가 저조하게 일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밴티지에 의하면 작년 제약 M&A 규모는 1365억달러였는데 그 중에서도 642억달러가 다케다의 샤이어 인수 금액이며 건수로는 총 173건으로 저조한 수준에 그쳤다.

다케다-샤이어 인수 다음으로는 사노피의 바이오버래티브 인수(금액: 116억달러), 세엘진의 주노 쎄러퓨틱스 인수(90억달러), 노바티스의 아벡시스 인수(87억달러), 세엘진의 임팩트 바이오메디슨스 인수(70억달러)가 다섯 손가락 안에 들었다.

이어 GSK의 테사로 인수(51억달러), 사노피의 애이블링스 인수(48억달러), 세르비에의 샤이어 종양학 사업 인수(24억달러), 노바티스의 엔도사이트 인수(21억달러), 릴리의 아모 바이오사이언시스 인수(16억달러)가 10대 M&A 안에 꼽혔다.

그러나 저조한 M&A 분위기 속에서도 벤처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에 대한 인수는 60억달러 규모로 전년도에 비해 거의 2배에 이르렀다. 단 건수로는 2018년에 19건으로 전년도에 비해 1건 느는데 불과했다.

이와 관련, PwC는 작년 제약 및 생명과학 M&A 거래를 248건으로 집계했으며, 베이커 매켄지에 따르면 지난해 헬스케어 부문 M&A 거래는 5% 하락한 3080억달러 규모였지만 올해는 7% 증가해 3310억달러 규모에 도달 전망이다.

또한 EY에 따르면 작년 생명과학 업계는 현금, 부채 등 대차대조표 상 인수를 위해 동원 가능한 자금 화력 1조2000억달러 중 단 16%만 쓴 것으로 나타나 자금력은 풍부한 상태다.

특히 크레딧 스위스가 생명공학·제약사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올해는 항암제 제약사 클로비스 온콜로지와 인사이트, 유전자 치료제 개발사인 새렙타 쎄러퓨틱스와 바이오마린이 가장 인수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소규모 개발사의 자금원이기도 한 라이선스 거래는 2018년 선금이 공개된 것만 총 112건으로 49억4000만달러 규모에 체결됐다. 이는 전년도의 총 79억8000만달러 규모로 147건에 비해 축소됐을 뿐만 아니라 최근 5년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에 대해 밴티지는 M&A 시장과 마찬가지로 타깃 자산들의 가치가 너무 뛰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작년 최대의 라이선스는 BMS가 면역항암제 업체 넥타로부터 선금 10억달러에 NKTR-214를 도입한 거래로 기록됐다. 단, 전반적으로 그동안 인기를 끌며 높은 몸값을 불렀던 종양학 자산들에 대해 작년에는 기존에 비해 선금이 줄어든 경향을 보였다고 밴티지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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