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유무 비접촉 조사…심전도보다 정확

日 연구팀, 계측비용 5분의 1로 경감 기대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심장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가시화할 수 있는 자기센서가 개발됐다.

일본 TDK와 도쿄의치대 공동연구팀은 심장이 움직일 때의 자장을 읽어내고 이상유무를 비접촉으로 조사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내달부터 부정맥, 협심증 등 심질환을 가진 수백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6개월~1년에 걸쳐 임상시험을 실시하고 실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존 측정기에 비해 계측비용을 5분의 1정도로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TDK가 개발한 센서는 '심자계'로 불리며 심장의 움직임을 입체적으로 파악하는 장치로, HDD(하드디스크구동장치)의 자기헤드에 사용하는 자기센서를 활용했다. 정밀도를 높임에 따라 자기센서로서 세계 처음으로 심장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도록 했다. 심전도보다 더 정확하게 심장의 상태를 조사할 수 있고 부정맥 진단 등에 효과를 발휘할 전망이다.

그동안 심자계는 '초전도양자간섭소자'(SQUID)로 불리는 고감도 자기센서를 이용해 왔다. 초전도재료를 냉각시키는 데 액체헬륨이 필요하고 장치가 대형이어서 도입하는 데 수억엔의 비용이 들었다. 연간 운용비용도 1000만엔 이상에 달해 일부 연구기관에서만 사용되고 있다.

TDK는 내달부터 휴대할 수 있는 자기센서를 의료기기업체 등에 샘플로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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