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태 편집인 중심 투고량·편집·출판 역량 뒷받침…국내 의학계 위상 재차 확인

[의학신문·일간보사=김현기 기자] 아시아에서 발행하는 의학학술지로서 최초로 매주 발행되고 있는 대한의학회 영문학술지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JKMS)가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세계 유수 국제 학술지에서도 극소수의 학술지에서만 주간발행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JKMS는 국내 의학계의 위상을 재차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장성구 회장

대한의학회(회장 장성구)는 최근 JKMS 주간 발행과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1년간 진행 사항과 향후 계획을 밝혔다.

이날 장성구 회장은 “매월 발행하던 학술지를 매주 발행으로 변경한다는 것은 학술지의 투고량과 편집, 출판 역량이 모두 잘 뒷받침돼야 가능하다는 측면에서 매우 조심스러운 시도였다”라고 밝혔다.

주간으로 학술지를 발행하는 것이 라이브로 진행되는 만큼 인력이 따라올 수 있을지나 투고량에 대한 우려가 많았다는 것.

하지만 지난 1년 간 JKMS 편집인 홍성태 간행이사의 의지와 노력, 그리고 대한의학회의 전폭적인 지지에 힘입어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는 게 장 회장의 설명이다.

33권 53개호 총 343편 차질 없이 발간=홍성태 이사에 따르면 JKMS는 지난해 총 33권을 53개호를 통해 원저 229편 등 총 343편을 차질 없이 발간했다.

홍 이사는 “월간에서 주간발행으로 편집하면서 온라인 학술지에 알맞게 편집 양식을 변경하고 웹사이트와 글자체도 새로 디자인했다”라며 “투고부터 편집, 출판까지 전 과정에 글로벌 표준을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독자 편의를 위해서도 Interactive PDF를 무료로 제공하고 온라인 투고시스템을 글로벌화해 많은 외국의 저명 학자들을 학술지 심사위원으로 참여할 수 있게 했다”고 강조했다.

홍성태 간행이사

특히 홍 이사는 주간발행으로 가장 크게 개선된 점으로 투고부터 출판까지 원고 대기기간을 기존 6~10개월에서 2~5개월로 단축한 것을 손꼽았다. 원고가 채택되면 4~5주 이내에 출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게다가 주간발행에 따라 시사성 있는 의학분야 주제에 대한 사설을 많이 발표해 국내 의학연구 흐름의 방향을 제시, 이를 글로벌 의학계와 짧은 시간 안에 공유하는 장점을 갖게 됐다는 게 홍 이사의 주장이다.

故 임세원 교수 사망 사건에 대한 사설, 홍역 유행에 관한 제언 기사, 라돈의 발암성 등에 대한 정론을 해당 사안이 발생한 직후 출간한 것이 단적인 예다.

국제적 권위지 ICMJE에 정식 회원 선정=아울러 대한의학회는 JKMS의 주간 발행을 위해 출판 분야 인력을 훈련했는데 국내 출판사들의 출판 역량을 한 단계 상향하는 긍정적 파급효과도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감도 내비쳤다.

여기에 JKMS는 지난 2016년 국제적으로 가장 권위있는 의학학술댄체인 국제의학학술지편집인위원회(ICMJE)에 정식 회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대한의학회는 JKMS를 대표해 홍성태 간행이사를 ICMJE의 연차 회의에 파견할 예정이며, 오는 2020년 이 회의를 서울에서 유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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