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시간당 40만m3 이상 처리 '한국형' 개발-학교 등 옥상에 설치

[일간보사=이정윤 기자] 고농도 미세먼지 대책의 일환으로 추진중인 도심 미세먼지 정화설비 개발 계획이 구체화되고 있다.

환경부는 지난 7일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조치 강화 대책으로 학교, 병원, 공공건물 옥상 등 도심 유휴공간에 대형 대기정화시설을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환경부는 이에따라 오는 5월부터 연말까지 '한국형 정화설비' 개발을 위한 공모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우리 실정에 적합한 한국형 정화설비 개발은 외국의 도심 미세먼지 공기정화설비가 도심공기를 처리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중국의 경우 대형 정화탑, 스모그프리 타워를 설치했으나 실질적인 저감 효과가 미흡하고 네덜란드의 경우 대형 진공청소기도 홍보자료와 달리 용량이 미흡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덜란드 제품은 시간당 8만m3, 중국 대형 정화탑은 축구장 절반면적으로 40만m3 가량 처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환경부는 외국 제품이 효과면에서 기대에 못미치는 만큼 국내 산업계나 방지시설업체 등 민간 전문업체의 개발계획 공모를 통해 대기 중 미세먼지를 제거할 수 있는 공기정화시설을 직접 개발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학교, 병원, 공공건물 옥상 등 도심 유휴공간에 설치하되 대기중 공기처리량 기준 시간당 40만m3 이상이고, 크기는 소형을 권장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정화설비가 PM2.5 70%이상 저감하고 NOx 등 가스상물질 저감 기능을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을 부가하도록 했다.

환경부는 정화설비 개발 시 설치장소를 협의해 주고 미세먼지 성분자료 제공이나 저감효율 검증 및 대기 모델링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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