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물질 여부 표지 'HLA' 일부 파괴 iPS세포로 혈액세포 제작

日 연구팀 보고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인공다능성줄기세포(iPS세포)에 게놈편집기술을 이용해 타인의 iPS세포라 하더라도 이식시 거부반응을 잘 일으키기 않도록 하는 데 성공했다.

일본 교토대 iPS세포연구소 연구팀은 게놈편집으로 유전자를 부분적으로 파괴한 iPS세포로부터 혈액세포를 제작하고 이를 쥐에 이식한 결과, 면역세포로부터의 공격을 회피하고 거부반응을 크게 억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연구성과는 미국 과학저널 '셀 스템셀' 인터넷판에 게재됐다.

타인의 iPS세포를 이용하면 제작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이는 한편, 거부반응이 일어나는 문제가 있었다.

연구팀은 목적한 유전자를 자유자재로 조작할 수 있는 게놈편집기술을 이용해 이물질 여부를 표지하는 단백질인 'HLA' 가운데 일부를 파괴한 iPS세포로부터 혈액세포를 제작했다. 이물질을 공격하는 면역세포와 섞은 결과 게놈편집을 하지 않은 iPS세포에 비해 거부반응은 거의 일어나지 않았다. 또 이 혈액세포를 쥐에 이식해 1주간 경과를 관찰하자, 거부반응이 일어나지 않았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연구팀도 지난달 거부반응을 일으키지 않는 iPS세포 제작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게놈편집기술로 모든 HLA를 만들지 못하도록 하는 방법으로, 암화 및 바이러스감염으로 이식세포가 이상해져도 제거하지 못할 우려가 있다.

교토대 연구팀은 현재 거부반응을 일으키기 어려운 면역형(HLA형)을 가진 사람의 iPS세포를 여러 종류 비축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단, 게놈편집의 안전성과 게놈편집 iPS세포가 목적한 세포로 분화할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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