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여성 질병 진료현황 분석…주요 다빈도 여성 질병 30개 순위 2009년과 비교 공개
연평균 진료비 자궁경부암 6%, 자궁근종 8%, 여성생식관폴립 14%, 폐경후 골다공증 13% 증가

[의학신문·일간보사=정윤식 기자] 자궁 관련 질병과 갱년기 여성 질병의 진료비가 지난 10년간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적게는 약 6%에서 많게는 14% 이상 증가한 것.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 원장 김승택)은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주요 다빈도 여성 질병 30개 순위를 2009년 자료와 비교·분석해 7일 공개했다.

우선 자궁 관련 질병 중 하나인 사람유두종 바이러스(HPV) 등으로 발생하는 ‘자궁경부암' 진료현황을 살펴본 결과, 환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8년 6만 2071명, 진료비는 1245억 1742만 원으로 2009년과 비교해 연평균 각각 2.1%, 6.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환자수 연령대별 분포는 40대가 1만 7072명으로 진료를 가장 많이 받았고, 50대 1만 4834명, 30대 1만 3815명 순이다.

자궁의 근육층에 생기는 양성종양인 ‘자궁근종'의 환자 수는 2018년 기준 40만41명이며, 진료비는 1915억6273만 원이다.

이는 2009년보다 연평균 각각 6.0%, 7.8% 상승한 수치로, 40대 이하에서는 30대가 연평균 5.3% 증가했고 50대 이상은 모든 연령대 대비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여성생식관의 폴립'의 경우 2018년 환자 수는 12만 7699명으로 2009년 대비 연평균 5.7%, 진료비는 275억7587만 원으로 연평균 14.1% 증가했다.

여성생식관의 폴립은 주로 20∼50대에서 진료를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특히 30대는 3만 7621명, 40대는 5만 58명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심평원은 “젊은 연령층에서 자궁 관련 질병 환자수의 증가 폭이 커 젊은 여성을 포함한 모든 연령대의 여성들에게 산부인과 정기 검진은 필수적”이라며 “정기검진을 통해 해당 질병을 조기 발견해 치료하고 악화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갱년기 여성에게 나타나는 질병인 ‘폐경 후 골다공증’의 환자 수는 49만 2628명으로 10년 전과 비교해 약 2배 증가(연평균 7.5%)한 것으로 확인됐다.

진료비는 626억7786만 원으로 2009년 대비 연평균 13.1%까지 대폭 증가했으며, 주로 50대부터 발병해 60대에 가장 많이 진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평원은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분석한 여성 질병 진료현황을 참고해 여성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질병을 사전에 관리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진료정보를 다각적으로 분석해 정보를 제공하는 등 국민의 건강증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심평원은 여성이 남성보다 2배 이상 환자수가 많은 질병도 분류해 공개했다. 이 중 여성이 주의해야 할 질병으로 30대는 갑상선, 40대는 철 결핍 빈혈이 꼽혔다.

※ 분석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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