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안전위해 수가신설 하고 영양상태 모니터링 할 인력 확보해야’

[의학신문·일간보사=이종태 기자] 기초영양관리료 수가를 도입해 환자들의 영양상태를 개선하고 치료효과를 극대화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재 의료기관에서 시행되고 있는 기초영양관리는 모든 환자들을 대상으로 적용해야 하지만, 재원 부족으로 의료기관의 적극적인 시행을 유도하기는 현실적으로 힘들다는 이유에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윤일규 의원은 지난 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의료기관 기초영양관리료 수가도입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발제를 맡은 서울대병원 김원경 급식관리파트장은 기초영양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영양상태가 나쁜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재원일수가 3일 이상 길어 더 많은 의료비 지출을 야기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반면 영상사가 영양관리 한 환자의 재원일수는 짧아지고 의료비는 평균 5% 정도 낮출 수 있다”며 “결국 재원일수의 감소와 함께 재입원률 감소를 통해 의료비의 26.7%를 절감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김원경 파트장은 더 나아가 입원환자들은 영양초기평가를 통해 영양상태를 모니터링해 필요하다면 심층영양관리가 진행되야 한다고 주장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양혜란 소아청소년과 교수 역시 “소아환자들은 특성상 보호자에게 영양교육등이 함께 병행돼야하지만 전담인력의 부족으로 원활한 업무가 쉽지 않다”며 “기초영양관리는 물론 상담에도 수가가 없어 병원측에서는 업무를 독려하고 인력을 충원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토로했다.

이와 함께 고령화사회에 접어들면서 영양전문가의 역할이 강조되고 고령환자에 체계적인 식사계획을 세워야 할 것이라는 지적도 함께 제기됐다.

이에 이중규 보건복지부 보험급여과장은 “기초영양관리에 대한 수가 반영요구는 국민건강이라는 측면에서 충분히 공감되는 부분이 있다”며 “하지만 환자 영양관리는 입원을 했을 때 수행해야 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수가의 신설보다는 현행 입원료에 추가시키는 방법은 어떨까 생각한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이어 그는 “복지부 내부에서도 검토를 해야 하겠지만 영양치료 등에 있어서 보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