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용 마스크는 반드시 'KF'마크 확인…눈은 비비지 말고 점안액 사용
[의학신문·일간보사=이종태 기자] 최근 미세먼지로 인해 연이어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되고 있는 가운데 식약처가 국민안전을 위해 현명한 대처법을 당부하고 나섰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류영진)가 심화되고 있는 미세먼지에 대비해 보건용 마스크나 의약품 등 황사 관련 용품의 안전한 사용수칙을 담은 정보를 6일 발표했다.
보건용 마스크의 올바른 사용법
우선 식약처는 “의약외품으로 허가받은 보건용 마스크는 추위로부터 얼굴을 보호하는 방한대 등 일반 마스크와 달리 미세입자를 걸러내는 성능을 가지고 있다”면서 “미세먼지‧황사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의약외품으로 허가된 보건용 마스크는 현재 95개사 543개 제품이 있다.
또한 식약처는 허가된 보건용 마스크 제품엔 입자차단 성능을 나타내는 ‘KF80’, ‘KF94’, ‘KF99’ 문자가 표시되어 있는데, ‘KF’ 뒤에 붙은 숫자가 클수록 미세입자 차단 효과가 더 크지만, 숨쉬기가 어렵거나 불편할 수 있으므로 미세먼지‧황사 발생 수준, 개인별 호흡량 등을 고려하여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식약처는 보건용 마스크 구입 시 요령에 대해 “입자차단 성능이 없는 방한대, 의약외품으로 허가받지 않은 마스크 등이 미세먼지, 황사 등을 차단할 수 있는 것처럼 광고‧판매되는 사례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식약처는 “약국, 마트, 편의점 등에서 보건용 마스크를 구입하는 경우에는 제품의 포장에서 ‘의약외품’이라는 문자와 KF80, KF94, KF99 표시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며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경우에도 게시된 제품명, 사진, KF 표시 여부 등 해당 제품이 ‘보건용 마스크’로 허가된 것인지 확인하고 구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식약처는 보건용 마스크는 세탁하면 모양이 변형되어 기능을 유지할 수 없으므로 세탁하지 않고 사용해야 하며, 한 번 사용한 제품은 먼지나 세균에 오염되어 있을 수 있으므로 재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미세먼지 속 눈 건강을 위한 생활습관
식약처는 "황사나 미세먼지 발생 시 외출을 자제하도록 하며, 부득이 외출한 후 눈이 따갑거나 이물감이 느껴지면 눈을 비비지 말고 인공눈물 또는 세안액을 사용해 눈을 깨끗이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식약처에 따르면 점안액은 첨부된 세안컵 등 적절한 용구를 이용하여 사용방법에 따라 눈을 세정해야 한다. 만일 눈이 가렵고 붉어지며 눈에서 끈끈한 분비물이 나오는 등 염증이 생기거나 세균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는 의료기관을 방문해 의사의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것.
식약처는 "안약을 사용하기 전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고, 안약 용기의 끝이 눈꺼풀이나 속눈썹에 닿으면 오염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여 사용해야 한다"며 "일회용 안약의 경우 개봉 후 즉시 사용하고 사용 후에는 재사용하지 말고, 약액의 색이 변했거나 혼탁된 것은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부연했다.
또한 식약처는 미세먼지·황사 발생 시 콘택트렌즈보다는 안경이나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이 좋지만 부득이하게 콘택트렌즈를 착용할 경우에는 렌즈 소독 및 세정 관리를 보다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미세먼지가 심한 경우 렌즈로 인해 눈이 더 건조해지면서 충혈, 가려움증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8시간 이상의 장시간 착용을 피해야 한다"며 "콘택트렌즈 착용자는 외출 후 렌즈를 즉시 빼고 인공눈물 등으로 눈을 세척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