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투에 붙은 미세먼지도 심각…대중교통 이동 시에도 마스크 착용하고 실내 공기 관리해야
[의학신문·일간보사=정윤식 기자] 날이 풀리면서 연일 미세먼지가 극성이다. 미세먼지를 피해 실내로 약속을 잡는 경우가 많지만 실내라고 무조건 안심 할 수는 없다. 공기 질 관리가 잘 돼있는 실내는 상관이 없으나 지하철, 건물의 출입구 근처 등 외부 공기의 유입이 많고 출입이 빈번한 곳은 미세먼지 수치가 높은 경우가 많아 특히 관심이 필요하다. 이에 강동경희대병원과 함께 실내 미세먼지와 그 대처법에 대해 알아봤다.
■ 걸러지지 않는 미세먼지, 천식‧COPD 등 호흡기 질환 악영향 폐로 침투한 미세먼지는 기관지 점막에 달라붙으면서 손상시켜 기관지염을 일으킬 수 있다. 또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등 호흡기질환 증상을 악화시키기도 한다. 최천웅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천식이나 COPD 같은 만성 호흡기 질환을 가진 사람은 폐의 컨디션이 중요한데, 미세먼지가 폐에 쌓이면 급성악화될 가능성이 커진다. 이로 인해 갑자기 숨이 차고 산소 부족으로 위험에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건강보험공단의 연구에 따르면 미세먼지 농도가 10μg/㎥ 증가할 때마다 천식 환자와 COPD 환자의 병원 방문이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 환기 잘 안 되는 실내, 미세입자 허용수준 100배 이상↑ ■ 대중교통 이용 시에도 마스크 착용 필요 열차와 버스 안에서는 미세먼지를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 중에 하나가 사람들의 옷이다. 의류와 섬유제품들에 붙어 있다가 날아다니게 되는 미세먼지의 양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미세먼지뿐 아니라 감기 등 감염성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 만원 지하철에서 기침하면 세균이나 바이러스도 전파될 수 있다. 그래서 대중교통 이용 시에도 미세먼지가 심한 날이나 인플루엔자 유행 기간에는 마스크를 항시 착용하는 것이 좋다. ■ 실내는 주기적으로 환기하고 실외에서는 마스크 필수 착용 미세먼지는 주로 호흡기를 통해서 체내로 들어오기 때문에 미세먼지용 방진마스크 착용은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람이 없다. 마스크는 코리아 필터(Korea Filter)의 약자인 KF 인증을 받은 제품을 써야 효과가 있다. 또 외출에서 돌아오면 샤워를 통해 머리카락이나 옷 등 몸에 남아있는 미세먼지를 없애는 것이 좋다. 또 목 안이 건조하면 증상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물을 하루 1.5L~2L 정도의 양을 마시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