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IoT, ICT 등 활용 의료·개호 제품과 서비스 총망라…지역포괄 케어시스템 속 방향성 제시도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특별인터뷰-MEDICAL JAPAN 이시모토 타쿠야 총괄사무국장

전 세계 대표 고령화 국가로 의료와 재활, 돌봄 분야의 의료기기 산업과 기술 발전이 주목되는 일본 메디컬의 미래와 학술성과를 엿볼 수 있는 최대 행사 ‘MEDICAL JAPAN(메디컬재팬)’이 지난달 20~22일 인텍스 오사카에서 개최돼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올해 5회를 맞이한 이번 전시회는 24개국에서 782사가 참가했으며, 기간 동안 세계 각국에서 21,663명(동시개최 포함 37,793명)이 방문하는 예상치를 웃도는 성황을 이뤘다. 전시장 전체로 세계 및 일본 각지의 의료기관 및 개호사업소 등에서 방문해 활발한 미팅을 가지며, 최신 제품과 기술 및 서비스의 구매와 도입을 부스에서 즉석으로 진행해 나갔다.

MEDICAL JAPAN 이시모토 타쿠야 총괄사무국장

이에 본지는 MEDICAL JAPAN 이시모토 타쿠야 총괄사무국장을 만나 이번 전시회가 갖는 의미와 올해 성과, 일본 의료기기업계의 과제, 나아가 전시사업을 통해 의료기기 유관산업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하는 비전을 듣는 기회를 마련했다.

먼저 이시모토 타쿠야 총괄사무국장은 “일본은 지금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전되고 있으며 이러한 사회적 배경으로 요구되는 부분을 종합해 의료와 개호를 포괄적으로 총망라한다는 새로운 콘셉트로 전시회가 등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기에 동조해 정부기관인 후생노동성을 비롯한 107개의 단체에서 후원하고 있다. 사무국은 MEDICAL JAPAN이 업계 주요단체와 함께 의료와 개호 업계에 더욱 공헌할 수 있으리라 확신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 AI·IoT·ICT 최신 기술 활용 혁신 의료기기 집중조명=실제로 이번 전시회는 업계 선두기업인 지멘스 헬시니어스의 CT 등을 비롯한 다수의 혁신 고도 의료기기가 전시돼 주목을 받았다.

메디컬재팬 전시장 전경

이외에도 AI·IoT(사물인터넷)·ICT 등 최신 기술을 구사한 의료·개호 제품과 서비스 중 DOKUEI SHINAN에서 출품한 AI를 응용해 화상진단의 수준향상과 효율화에 성공한 화상 진단 지식 서비스, DENSAN의 일본 최초로 원격 청진을 가능하게 하고 팀의료를 실현한 원격진료 솔루션 등이 주목받았다.

또한 PROJECT RENAISSANCE에서는 소중한 가족과 환자 상태를 지켜볼 수 있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전시했다.

지식과 학술적인 측면도 놓치지 않았다. 동시 개최된 세미나에서 △세계기준! IoT와 AI로 실현시킨 의료혁명 △온라인 진료를 경영에 활용! 사례를 습득해 실천 등 최신 기술을 언급한 세션이 전시회의 수준을 높인 것.

그리고 △일본국민전체 의료보험가입 △2020년 개정을 염두에 둔 재택의료의 경영전략 등과 같은 일본 의료정책과 관련 있는 세션도 관계자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한국에서는 32개 업체가 참가했다. 우수한 기술력을 구사하는 제품이 다수 전시됐다. 먼저 OpenM에서 소개한 속이 들여다보이며 착용한 채 샤워도 할 수 있는 기존 통념을 깬 깁스, Rootee health의 망막검사를 통해 다양한 진단이 가능한 안저카메라, HUBDIC의 IoT를 탑재해 원격 모니터링을 가능케 한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이 있었다.

이시모토 타쿠야 총괄사무국장은 “200평 이상 대형 규모로 설치된 한국 국가관은 글로벌 업계에 한국의 존재감을 나타냈다. KOTRA,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받아 이번에 3회 연속으로 참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지역포괄 케어시스템 속 새로운 기기의 활용=한편 일본은 저출산 고령화 사회로서 커다란 과제를 안고 있다. 그 중에서도 의료비의 과부담, 의료·개호 종사자들의 인력부족은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어 정부도 여러 가지 정책을 펼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역포괄 케어시스템을 구축해 실시하고 있는데, 거주·의료·개호·예방·생활지원을 일원화한 시스템으로 고령의 피간병자가 익숙해져 있는 자택생활을 지속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 차원에서 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는 것이다.

이에 MEDICAL JAPAN에서도 ‘지역포괄 케어 엑스포’를 지난해 신규 개최해 올해 2회째를 맞이했다. 병원과 개호 종사자가 새로운 기기를 두루 섭렵하고, 세미나를 통해 최신동향을 배움으로서 보다 나은 의료·개호가 현장에서 제공될 수 있도록 일조하고 있는 것. 후생노동성 및 각 자치단체에서도 전시회의 취지에 뜻을 함께하고 있다.

■ 한국 의료기기산업 선도하는 KIMES와 함께 양국 발전 도모=오는 14일 서울 코엑스 전관에서 성대하게 개최되는 제35회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KIMES 2019)에 대한 기대감도 피력했다.

메디컬제팬 컨퍼런스 전경

이시모토 타쿠야 총괄사무국장 “한국 최대 의료기기 전문 전시회로서 매년 성장해 나가는 한국 의료기기산업을 선도하고 있다”며 “MEDICAL JAPAN은 KIMES와 협력관계를 맺고 있으며 상호간에 부스교환을 하여, 서로의 전시회에서 자사 주최 전시회를 홍보하는 등 한국과 일본 양국의 업계 발전에 협동하며 공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MEDICAL JAPAN은 선진 고령화 사회를 위해 일본 뿐만 아니라 세계를 대표하는 전시회를 목표로 발전을 거듭해 나가고 있다. 특히 고령화 사회를 배경으로 의료와 개호를 하나로 포괄하는 종합전시회로 업계 전체를 리드하고 있는 모습.

더불어 높은 수요를 충족시키고자 오사카 전시회에 이어 MEDICAL JAPAN 도쿄를 지난해 9월에 추가로 신설 개최했다. 이를 통해 MEDICAL JAPAN은 일 년에 두 번, 오사카와 도쿄에서 개최하며 일본 전국을 망라하고 있다.

인터뷰를 마치며 이시모토 타쿠야 총괄사무국장은 개최 예정인 MEDICAL JAPAN 도쿄(오는 10월 23~25일 개최)와 MEDICAL JAPAN 오사카(내년 2월 26~28일 개최)에 많은 관심과 참가를 요청했다.

그는 “한국 역시 고령화가 진전되고 있는데 동시에 이와 관련된 한국 제품은 매우 매력적이기에 일본 방문자가 매우 선호한다. 일본은 한국과 가까우면서도 광대한 시장이므로 꼭 참가하셔서 전시회를 많이 활용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하며, 편한 방문을 위한 적극적인 언어 대응 등을 약속했다.

[위 내용은 KIMES 2019 현장에서 배포하는 의학신문 특별판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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