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치료 전문의 확보 불구 병원 운영 한계…각종 규제 개선 시급
창평한마음요양병원, 노인 복지 문제 요양병원 지원으로 푸는 것도 해결책

[의학신문·일간보사=차원준 기자] “요양병원들이 최선을 다한 양질의 진료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분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창평한마음요양병원 조규열 원장

전남 담양군에 위치한 창평한마음요양병원은 “최근 추운 겨울에 환자를 내보내고 병상 간격을 넓혀야 했다”며 “정책 시행전에 요양병원의 특성을 살피고 지방병원의 애로를 반영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병상간 이격거리 확대에 대해 이미 사전에 충분한 시간을 주었다지만 급성기 병원과 같은 잣대로 봐서는 안되는 요양병원의 사정도 있기 때문이다.

창평한마음요양병원은 현재 외과 조규열 원장이 대표원장으로 내과 이비인후과 가정의학과 한방과 등의 전문의가 진료하고 있다.

연혁과 역사를 보면 △2008년 담양군 최초의 노인전문요양병원으로 개원 4개과(내과, 외과, 이비인후과, 한방과)진료 △2013년 진료의사 전원 노인병 인정의 자격 취득 △2014년 2월 전면적 EMR 도입 운영 △2016년 12월 “통합암치료센터” 병동 개원 (노인요양& 암요양 토탈 서비스) △2018년 4월 디지털 방사선촬영장치(DR) 및 팍스 도입 등 일반 요양병원과 다른 면모를 볼 수 있다.

이처럼 창평한마음요양병원은 원장들의 나이도 젊고 어지간한 치료도 자체 해결할 수 있는 요양병원임에도 병원운영이 쉽지만은 않다는 것.

물론 병원측은 직접적으로 이야기 하지는 않았지만 본인부담금 할인 등의 방식으로 환자를 유인하는 요양병원이나 의료질서 문란행위를 하는 사무장병원은 바로 잡아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창평한마음병원 전경

특히 모든 요양병원들을 좋지않은 시각에서 보고 심지어 적페로 까지 몰리는 상황에서 정부마저도 요양병원에 대한 차별 정책을 펼치면 그나마 양질의 진료를 위해 애쓰는 요양병원 마저 침몰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병상간 이격거리 확대는 물론 급성기병원보다 강화된 당직간호사 기준, 비현실적인 일당정액수가, 스프링클러 설치 의무화 등 요양병원 운영을 어렵게하는 여러사항에 대해서는 “당연히 지원책이 필요한 사항이기에 기대는 하고 있다”는 말로 병원 운영의 어려움을 대신했다.

창평한마음요양병원의 특징에 대해서는“자연과 맞닿은 주변환경에서 환자중심의 힐링과 치유를 위한 토탈요양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짭게 대답했다. 창평한마음요양병원은 62실 321병상을 갖추고 있다.

한편 지역 병원협회 관계자는 “요양병원은 비리집단이 아니며 국민과 함께 고령사회 문제를 해결하는데 앞장서는 동반자로의 인식이 필요하다”며 “정부가 힘을 보태준다면 양질의 진료와 함께 존엄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요양병원으로 국민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병원관계자는 “요양병원이 있기 때문에 우리사회에서는 노인 문제가 해결된 것으로 보일 정도로 어려운 처지의 어르신들을 찾아보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며 “정부는 노인 복지의 문제를 요양병원의 지원으로 푸는 것도 해결책이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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