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스탄 400억-가스티인 200억 목표…개량신약 매출비중 40%로 '확대'
[제약사 신년 CEO 릴레이 인터뷰]-한국유나이티드제약 강덕영사장

문화 활동 통한 기업이미지 고양, K-클래식 해외전파 ‘마음의 병 치유’

[의학신문·일간보사=김영주 기자]한국유나이티드제약을 특징짓는 두 단어가 있다. 그 하나는 개량신약 이고, 다른 하나는 문화(Culture) 이다. 개량신약을 발판으로 성장을 구가하고 있고, 문화 활동을 통해 기업이미지를 드높이고 있다. 육체와 정신의 건강구현이라는 제약기업의 사명에 충실한 셈이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의 2019년도 역시 화두는 개량신약입니다. 올해 도전목표는 3300억, 현실적 목표는 2500억입니다. 지난해 2130억 대비 최소 17%에서 최대 55%까지 성장한다는 목표입니다. 개량신약의 지속성장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개량신약 예찬논자로 통하는 한국유나이티드제약 강덕영 사장(사진)은 “개량신약에 특화된 기업으로 그 비중을 지속 늘려갈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강덕영 사장이 고성장을 자신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든든한 개량신약들이 뒷받침 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실로스탄CR정이 370억 매출을 올리며 대표품목으로서 위상을 과시했고, 가스티인CR정도 150억 실적을 거뒀다. 올해 실로스탄은 400억 이상, 가스티인은 200억 이상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신규 출시한 유니그릴CR정도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올해 매출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 사장은 “현재까지 7개의 개량신약을 출시했고, 지난해의 경우 이들 개량신약들이 전체 매출의 34%를 차지했다. 올해는 그 비중을 40%까지, 내년 45%, 그리고 내후년에는 최종목표치인 50%까지 매년 5%씩 비중을 끌어올릴 계획이다.”고 밝혔다.

올해도 역시 개량신약 신제품의 발매가 예정돼 있다. 뇌기능 개선제, 호흡기 치료제, 미니랩 형태의 오메가3 등 3개품목이 출시 예정이다. 계획대로 출시가 이뤄질 경우 10개의 개량신약이 회사를 떠받치게 된다.

강덕영 사장은 “유나이티드제약의 경우 혁신신약 개발에 집중하기에는 아직 여력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나 개량신약 기술은 다 가졌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개량신약도 개발하는데 최하 5년은 걸린다”며,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혁신신약 보다는 개량신약에 집중한 R&D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개량신약 관련, 한달에 두 번정도의 대형 심포지엄을 진행하는 등 올해도 개량신약 육성에 전력할 방침”이라고 소개했다.

개량신약과 관련, 유나이티드제약은 올해 새로운 미션이 있다. 개량신약을 통한 해외진출이다. 강덕영 사장은 “소염진통제 개량신약 클란자CR정이 러시아에서 출시될 예정”이라며, “출시 첫해인 올해 약 65만달러 이상의 수출이 예상된다”고 소개했다. 제네릭 품목 위주의 수출을 넘어 개량신약 수출 비중을 높일 방침이다.

한편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지난해 베트남 등 20개 국가를 대상으로 2000만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렸다. 2018년 기준 수출 비중은 항암제 51%, 항생제 9%, 순환기계와 소염진통제 5% 등 이다. 특히 지난해 10월 미국 제약사 보메드(ArborMed Pharmaceuticals)에 항암제 2품목을 5년간 6275만 달러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항암제 시장에서 안정적 기반을 구축한 후 항암제의 해외 진출을 가속화 할 예정이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해외 진출과 관련, 당장의 이득에 급급해 하지 않는다. 진정성 있게 다가가 봉사하고, 육체 뿐 아니라 마음에 대한 치료(문화)를 병행하는 노력을 기울인다면 그 사회에서 신뢰를 얻고 언제가는 자연히 매출이 따라올 것이라는 생각이다.

베트남에선 학생들에 대한 장학금 지원은 물론 합창단을 구성해 병원 및 환자를 상대로 음악행사를 개최하며 이른바 ‘K-클래식’을 소개하며 현지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에서도 10여년 이상 진행하고 있는 조선족 어린이 문화 축제, 독립유공자에 대한 장학금 지급은 물론, K-클래식 전파에도 노력하고 있다.

성과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예를 들어 지난해 베트남 입찰시장에서 국내 의약품이 등급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을 때 유나이티드제약 베트남 법인은 큰 문제없이 위기를 넘겼고, 베트남 정부와 우리 정부의 문제해결과정에도 가교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것은 업계에서 잘 알려진 이야기 이다.

강덕영 사장은 “외국 진출에 있어서 진정성 있는 자세가 중요하다는 생각”이라며, “병을 치료하는 의약품을 다루는 제약기업으로서 마음의 병을 치료하는 밝은 문화 전파를 통한 정신과 육체를 함께 치료한다는 목표”라고 소개했다.

유나이티드제약은 올해 세종 2공장인 ‘흡입기 스마트 공장’을 완공한다. 흡입제 공장의 경우 품목허가를 준비중으로 3년후를 겨냥한 미래먹거리를 위한 투자이다. 더불어 올해 6월 미국 FDA 허가를 위한 cGMP 시설의 ‘항암제 신규 공장’을 완공할 예정이다. 이미 6000만불 계약을 맺고 미국 항암제 시장 진출을 예고한 바 있다.

“올해 전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신년사에서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의 2019년을 ‘형님 리더십 완성의 해’로 선언했습니다. 모든 직원들이 솔선수범해 형님처럼 리더십을 발휘, 다른 사람들을 잘 이끌어줘야 한다는 뜻입니다”

강덕영 사장은 “형님 리더십을 바탕으로 선임자들이 손선수범해 모범이 되면 신입사원들이 자연스레 보고 배우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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