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존엄과 생명을 위한 작은 몸부림으로 출발 - 38년간 2,880명 지원

[의학신문·일간보사=차원준 기자] 예수병원 새힘 암환자후원회는 26일 예배실에서 제38차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예수병원 새힘 암환자후원회 제38차 정기총회 기념

정기총회 1부 예배에서 정선범 원목실장은 “우리는 예수님의 제자로 파송을 받아 예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고 있다. 주님의 말씀에 따라 ‘거저 받은 것을 거저 주는’ 나눔의 삶을 살아야 한다.”는 설교 말씀을 전했다.

2부 총회에서 예수병원 권창영 병원장은 “지금까지 어려운 암환자를 도움으로써 함께 사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새힘 암환자 후원회의 38년간의 노력에 감사를 드리며 올해도 암환자를 정성으로 섬겨 아름다운 열매가 맺기를 바란다.”말했다.

올해 새로 선출된 유영근 신임이사장(효정내과 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38년 전 소외되고 외로운 암환자에게 따뜻한 손길을 펼쳐 사랑을 실천한 존경하는 선배님들을 본받아 미약하지만 예수님의 사랑의 마음과 방법으로 섬김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히고 이어 양창열 전임 이사장에게 공로패를 전달했다.

2013년부터 6년 동안 암환자후원회 회장을 맡아 수고한 양창열 전임이사장은 평소에 자신의 역량과 역할에 맞게 지역사회를 위한 후원과 봉사를 강조했으며 지금까지 총 3,000만원을 암환자 후원회에 기부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했다.

예수병원 새힘 암환자후원회가 태동한 시기인 우리나라의 1970, 1980년대에 암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불치병으로 알고 천형(天刑)으로 여겼다.

1982년에 예수병원 직원들은 가난 때문에 손도 쓰지 못하고 죽음 앞에 내몰린 환자의 존엄과 생명을 구해야 한다는 작은 몸부림으로 새힘 암환자후원회를 시작했다.

그로부터 지금까지 38년간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는 예수 사랑을 묵묵히 실천해 온 새힘 암환자후원회는 암환자 치료비와 수술비 지원, 암 예방 활동, 청소년 금연캠페인 등 다양한 사업을 펼쳐 지역민의 건강을 지키고 있다.

지난해에 예수병원에서 치료받는 암환자 중 71명에게 암 치료비 3천만원을 지원하는 등 지금까지 2,880명에게 총 9억7천만원을 지원해 귀중한 생명을 구했다.

이를 위해 예수병원 직원, 외부의 개인과 단체, 평생회원들이 꾸준히 후원금을 보내오고 있고 저금통에 동전을 모은 어린이 후원, 어느 목사님의 10여 년 간 후원 등 암환자를 돕기 위한 따뜻한 후원이 계속 답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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