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경남, '몽골에 꽃피운 독립의 꿈, 이태준' 방영

[의학신문·일간보사=이균성 기자] 의사로 조국의 독립운동에 헌신한 이태준(1883~1921ㆍ사진)의 삶이 재조명된다.

지역방송 'MBC경남'은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25일 오후 '몽골에 꽃피운 독립의 꿈, 이태준'을 방영한다.

이태준은 경남 함안군 출신으로 1911년 세브란스의학교(2회)를 졸업했다. 재학시절 비밀 청년단체에 가입하는 등 구국운동에 참여한 그는 의술개업 인허장을 받은 뒤 중국 난징(南京)으로 망명했다.

난징에서 의사로 일하던 이태준은 중국 신해혁명에 가담한 한인 유학생들과 교류하며 항일운동을 전개하다 1914년 몽골 울란바토르로 들어가 동의의국(同義醫局)을 세워 개업했다.

당시 동의의국은 중국과 몽골을 오가는 애국지사들에게 숙식을 제공하는 등 거점 역할을 하며 독립운동 자금을 댔다.

이태준은 근대 의술로 몽골 국왕의 주치의를 맡는 등 인술을 베풀어 '몽골의 신의(神醫)', '몽골의 슈이쳐'로 불리며 1919년에는 국왕 보그드 칸(Bogd Khan)으로부터 국가 훈장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1921년 당시 몽골을 침입한 러시아 백위파 부대에 의해 피살 당해 38세의 젊은 나이로 일생을 마감했다.

연출을 맡은 MBC경남 윤주화 기자는 "이번 다큐멘터리가 비운의 독립운동가 이태준 선생에 관한 연구와 평가가 새롭게 이뤄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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