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세포 암 공격력 평가…공격력 높은 면역세포일수록 옵디보 효과 높아

日 연구팀, 3년 후 실용화 계획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암환자의 면역세포가 암을 공격하는 힘이 어느 정도 있는지를 조사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일본 오사카대 연구팀은 이 기술을 활용하면 옵디보 등 암면역요법의 효과를 사전에 예측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22일 영국 과학저널 '사이언티픽 리포츠'에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옵디보와 키트루다는 면역의 힘을 이용해 암을 공격하는 '면역체크포인트 저해제'로 불리며 다양한 종류의 암에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단, 보다 효과가 우수한 사람은 20~30%로 알려져 있는 한편, 사전에 효과를 예측하는 방법은 확립돼 있지 않다.

연구팀은 면역세포와 암세포 양쪽에 결합하는 성질을 가진 물질을 이용했다. 환자의 혈액에 포함돼 있는 면역세포와 함께 이 물질을 배양접시에 넣고, 암세포가 사멸하는 비율을 보면 면역세포의 공격력을 평가할 수 있음이 확인됐다.

또 배양접시에 옵디보를 넣어 실험한 결과, 공격력이 높다고 평가한 면역세포일수록 옵디보의 효과가 높은 사실도 확인됐다. 실제로 면역체크포인트 저해제를 이용한 환자 6명을 비교했더니, 면역세포의 공격력이 높은 3명이 낮은 3명에 비해 약효문제 등으로 치료를 중단하지 않을 수 있었다.

연구팀은 "현재 더 많은 환자에서 제대로 효과를 예측할 수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3년 후에는 실용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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