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과 광주제중원’ 사진전 개막 - 3.1운동 100주년 다양한 기념행사

[의학신문·일간보사=차원준 기자] 광주기독병원이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광주제중원과 제중원 직원들이 광주3.1만세운동에서 조선독립광주신문 발행 등의 핵심적 역할을 담당했던 역사를 적극 알리고 있다.

광주기독병원, ‘3.1운동과 광주제중원’ 사진전 개막 기념촬영

먼저 광주기독병원은 2월 22일 오후 4시 병원 로비 제중역사관 입구에서 ‘3․1운동과 광주제중원’ 사진전 개막식을 갖고 광주3․1만세운동 관련 자료들을 공개했다. 사진전은 오는 3월 15일까지 열린다.

이번 사진전에는 3․1운동 무렵 광주제중원 현황, 광주3․1만세운동 당시 배포된 독립선언서 및 유인물, 광주제중원 직원 3․1운동 관련 독립유공자 소개 및 재판 판결문, 조선독립광주신문, 3․1만세운동 100주년 기념행사 등의 사진자료를 내용 설명과 함께 전시해 관람객의 이해를 돕고 있다.

이 자료에는 1919년 당시 광주제중원 직원 중 8명이 광주3․1만세운동과 관련해 인해 옥고를 치룬 기록이 공개되었는데 이는 당시 광주제중원 규모로 볼 때 선교사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직원들이 광주만세운동에 참여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3월 10일에 있었던 첫 번째 만세시위로 대부분의 주동자가 체포되자 제중원 직원 황상호, 장호조, 홍덕주 등은 만세시위를 지속, 확장시키기 위해 광주제중원의 등사판을 이용해 ‘조선독립광주신문’을 발행 배포하여 광주만세운동을 지속하고 목포, 영암 등 전남지역으로 확산시키는데 앞장섰다.

광주3․1만세시위에서 광주제중원, 숭일학교, 수피아여학교, 북문안교회 등 기독교인의 참여가 두드러진 이유로는 조선독립광주신문 제1호를 비롯한 각종 만세시위 관련 유인물이 선교사 사택에서 발견 되었다는 점에서 제중원의 윌슨 원장을 비롯한 선교사들의 암묵적 후원과 보호가 있었기 때문으로 추측할 수 있다.

광주기독병원은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사진전외에도 지난 1월말 설 명절을 앞두고 제중원 직원 독립유공자 후손을 찾아 감사를 전하고 병원 소장 사료를 확인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또한 오는 3월 7일과 8일에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광주3․1만세운동에서 기독교인의 역할’이라는 주제의 신앙집회를 개최하며 강사로는 김진오 광주CBS본부장과 한규무 광주대학교 교수를 초빙했다.

최용수 광주기독병원장은 “1919년 3월 10일 만세시위에서 수피아여학교, 숭일학교 뿐 아니라 광주제중원 등 기독교 연합 세력들이 주도적인 역할을 했으며 최흥종 목사 등이 서울과 연대하면서 일찍이 만세운동에 대한 준비가 조직적으로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특히 최 원장은 “광주제중원의 황상호 등이 조선독립광주신문 발행을 통해 만세운동의 방향을 스스로 확보하고 만세시위를 확대 발전시켰다”며 “광주기독병원은 제중원 선배들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여 국가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며 21세기 지역의 대표 병원으로서의 사명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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