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부터 축소운영 상태…의료진 이탈로 진료 정상화는 시일 걸릴 듯
[의학신문·일간보사=이재원 기자] 제일병원은 중단된 외래진료가 최근 재개됐다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그동안 외래진료는 중단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병원 측에 따르면, 의료진 이탈 문제와 함께 약품 구매가 비용 체납으로 어려워짐에 따라 외래를 축소해서 운영했을 뿐, 중단되지 않고 진료를 계속 해왔다는 것이다.
병원 관계자는 “입원과 분만실 운영만 중단됐을 뿐 외래진료는 게속 해왔고, ARS회생절차에 돌입해 있는 시점을 고려하면 외래를 중단하는 것이 오히려 더 불리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말 ‘병원 사장으로 당분간 진료 및 검사가 정상적으로 운영이 불가능하오니 이점 양해 부탁드린다. 전원 의뢰서 및 재증명 서류가 필요하신 고객께서는 내원해 달라‘고 환자들에게 보낸 문자가 중단으로 와전된 것 같다는게 병원 관계자의 견해다.
실제로 지난 1월 21일 제일병원을 방문했을 때도 외래가 중단한 것으로 알려진 것과 달리 응급실과 원무과 및 일부 외래가 가동 중에 있었다.
병원 측은 “외래를 닫지는 않았으나 축소 운영을 한건 사실이라 최근 외래 재개 보도 후 완벽히 정상화 된 줄 오해한 환자분들이 방문하셨다 불편함에 민원을 넣으시는 경우도 있었다”고 밝혔다.
제일병원은 지난달 ARS회생절차를 신청했으며, 이달 12일 서울회생법원에서 채권단 회의를 진행하고, 필요한 치료재료와 의약품 구입을 시작했다.
한편 제일병원의 외래가 중단된 적은 없지만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모양이다.
현재 제일병원은 의료진이 대거 이탈한 채 응급실과 부인과 및 소아과 등 일부에서 진료가 실시되고 있다. 내과 및 소아과의 경우 1~3명 정도의 의료진 만이 현재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1월 말 이재곤 제일병원 이사장이 밝힌 담화문에 따르면, 병원은 3월부터 급여를 지급하고 4월까지 체불된 임금과 퇴직금 및 4대보험을 지급할 예정이다. 또한 3월에는 외래 및 건강증진센터의 완전 정상진료가 가능하도록 하며 6월까지 채권자와 상환방법을 협의 및 진행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