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자이·세엘진·젠자임 등 마진 인상-오노·다이이찌 등은 진행형
의약품 반품 일부 제약 개선됐지만 여전히 불공정 제약 많아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의약품 마진, 반품 등 의약품유통협회의 對제약 정책이 절반의 성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약품유통협회에 따르면 작년 의약품 마진을 인상하기로 한 제약사는 세엘진 등 5개 제약사였으며 유한양행 등 7개 제약사의 의약품 반품 정책이 개선됐다.

작년 의약품 마진 상향 제약사제품을 살펴보면 세엘진의 레블리미드캡슐은 3%에서 5%로, 비다자주는 5%에서 6%로, 3%의 포말리스트캡슐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아스텔라스의 엑스탄디연질캡슐은 2%에서 3%로, 베타미가서방정은 5%에서 6%로 개선됐으며, SK케미칼은 빔스크정을 5%에서 7~8%로 마진율을 상향 조정했다. 한국에자이는 이노베론필름코팅정을 4%에서 5%로 상향했다.

젠자임코리아는 3%였던 렘트라디주와 모조빌주를 가능한 품목부터 5%로 조정하기로 했다. 또한 젠자임코리아의 신약은 5%로 마진율을 확정했다.

이외에 다이이찌산쿄 릭시아나 등 7개 제약사와는 협상을 진행중이다. 릭시아나의 5% 마진율 개선을 위해 한국다이이찌산쿄 및 대웅제약과 협의 중이고, 5% 카리메트산과립과 카리메트산 개선을 위해 알보젠코리아와, 역시 5% 수준인 파이콤파필름코팅정 마진율 개선을 위해 한국에자이와, 1% 마진율과 월말 현금 결제를 하는 솔리리스의 개선을 위해 한독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3% 수준인 옵디보주의 마진율 개선을 위해 한국오노약품공업과도 협상 중이다.

이와함께 제파티어 마진율(3.5%) 개선을 위해 쥴릭 및 한국MSD, 3% 수준인 소발디 마진율 개선을 위해 길리어드 및 유한양행과 장기 협상을 진행 중이다.

협회는 저마진 제약사와는 협의를 지속하고, 신규 발생하는 저마진 품목 및 제약사를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한편 협상력 증대를 위한 다양한 추진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의약품 반품에 대해서도 의약품유통협회는 국내외 제약사들과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해 베링거인겔하임 등 7개 제약사들의 반품 정책에 변화를 가지고 왔다.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이 유효기간 1개월 미만 제품만 반품을 허용하다가 작년 간담회를 통해 유효기간 3개월 미만 제품도 받기로 했다. 또한 올해부터는 6개월 미만 제품도 반품을 받기로 협의했다.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와 한국얀센은 반품범위를 유효기간 3개월 미만 의약품에서 6개월 미만 의약품으로 변경했으며 반품시 출하근거를 요구했던 한국메나리니는 연2회 반품하면서 출하근거를 받지 않기로 했다.

3개 국내 제약사들도 반품정책 개선에 협조했다. 유한양행은 유효기간 및 반품금액에 제한이 있었으나 재판매 불가한 불량품을 제외하고 유효기간 제한을 폐지했다. 또한 금액제한도 담당자와 협의해 폐지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놨다.

분기당 반품금액을 제한했던 SK케미칼은 각사 현실에 맞게 상향 조정하기로 했지만 담당자와 협의가 우선적으로 했다. 비씨월드제약은 반품금액 50% 삭감을 폐지하기로 했다.

협회는 유효기간이 경과된 제품만 반품을 받고 있는 한국노바티스와 한국아스트라제네카와는 계속 협의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유효기간 2개월 미만 제품만 반품을 받고 있는 GSK와도 협의중이다.

협회는 반품 원활화를 위해 약사회, 제약협회와 협의를 추진하고, 반품 가이드라인 마련도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의원입법으로 반품 법제화를 위한 약사법 개정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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