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홍의·한상진 교수팀 2월부터 시행 단기에 12예 시술성공…전신마취 없이 1시간 내 시술

[의학신문·일간보사=정윤식 기자] 한림대성심병원이 경기도 최초로 심방세동 풍선냉각도자절제술을 시행해 주목된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심장혈관센터 임홍의‧한상진 교수팀은 2월부터 풍선냉각도자절제술을 시행, 단기 간에 12예를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풍선냉각도자절제술은 시술자의 숙련도에 따라 성공이 좌우되는 고난도 시술에 속하기 때문에 그 의미가 크다는 것.

한림대성심병원 심장혈관센터 임홍의 교수(사진 왼쪽)와 한상진 교수

임홍의 교수는 매년 500예 이상의 부정맥 시술을 시행했다.

임 교수는 특히 난이도가 가장 높은 심방세동 고주파 전극도자절제술은 1500예 달성했고 심방세동의 가장 큰 합병증인 뇌졸중 예방을 위한 경피적 좌심방이폐색술 200예를 달성하는 등 부정맥 분야에서 높은 성과를 내고 있다.

풍선냉각도자절제술은 심방세동을 유발하는 폐정맥의 입구를 특수 고안된 풍선으로 밀착시키고 여기에 액체질소를 흘려 영하 40도 이하로 급속 냉각시키는 방식이다.

이때 폐정맥 입구 주변의 좌심방 조직을 균일하게 얼려 폐정맥에서 좌심방으로의 전기흐름을 한 번에 제거해 폐정맥이 좌심방으로부터 전기적으로 격리되어 심방세동이 사라진다.

이는 시술 시간이 짧고 간편해 환자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을 갖고 있으며 심방세동 조기단계인 발작성 심방세동은 풍선냉각도자절제술 한 번으로 85% 이상 완치가 가능한 시술이다.

풍선냉각도자절제술은 지난해 10월부터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된 바 있으며 대규모 연구를 통해 심방세동 유발부위를 하나씩 찾아 태우는 고주파 전극도자절제술과 동등한 치료 효과를 입증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홍의 교수는 “풍선냉각도자절제술은 심방세동 질병이 발생하고 만성적으로 전환되기 전 초기에 시행하면 치료 성공률을 더욱 높일 수 있다”며 “시술 시간이 짧고 안전해 전신마취 없이 수면진정 상태에서도 1시간 이내에 간편하게 시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 교수는 이어 “시술 후 환자들의 치료 만족도가 매우 높다”며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심방세동 부정맥 조기발견과 철저한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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