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MSD·J&J 나설 관측…바이오젠·바이오마린 타깃

모닝스타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다국적 제약사들 가운데서 2020년까지 인수합병 행렬이 이어질 것이라고 모닝스타가 전망했다며 피어스파마는 전했다.

이에 따르면 연초부터 BMS의 740억달러 규모 세엘진 인수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이미 M&A의 신호탄은 쏘아졌으며 2020년까지 지속될 관측이다.

특히 화이자, MSD, J&J에 대해 M&A의 시기가 무르익었으며 바이오젠과 바이오마린이 주요 타깃으로 지목된다는 분석이다.

그 배경으로는 다국적 제약사가 직면한 상당한 도전에 M&A가 도움 되기 때문인데 제약사들은 특히 미국에서의 각종 정책 변화로 더 이상 과거와 같이 매년 가격 인상을 통한 강력한 성장이 불가능하게 됐다.

아울러 가치-기반 평가가 확대되며 치료제의 높은 가격을 더 이상 합리화시킬 수도 없게 된데 따른 변화다.

그러므로 붐비는 시장에서 더 이상은 조금의 개선을 통해 지난 1990년대나 2000년대 초와 같은 가격결정력에 필요한 혁신에 미치지 못한다는 설명이다.

이와 같은 가격 압박에 따라 파이프라인에 더욱 높은 수준의 혁신이 요구되며 제약사들은 성장 유지를 위해 백신, 소비자 건강 등 새로운 분야로 사업 다각화를 증진시키거나 강한 가격결정력을 지닌 R&D 분야에 더욱 자원을 쏟는 등 크게 두 가지 전략을 추구할 예측이다.

특히 미국 기반 제약사들은 파이프라인의 가치를 높이는데 집중할 예견인데 이는 종종 인수를 필요로 한다.

주요 타깃으로는 길리어드 리제너론 등도 꼽히지만 포트폴리오가 집중적인 반면 주가가 저평가된 바이오젠과 바이오마린이 특히 매력적으로 꼽혔다.

바이오젠은 최근 알츠하이머 신약후보 애듀캐누맙(aducanumab)의 3상 임상 결과가 불투명해지고 다발경화증 치료제 매출도 작년 91억달러로 정체돼 투자자들에게 부정적인 인상을 주고 있다.

그렇지만 작년 4분기에만 신경학 제제 6개를 파이프라인에 추가해 애듀캐누맙 문제를 제외하고서라도 그 가치가 저평가됐다는 평이다.

바이오마린의 경우 향후 혈우병 및 초희귀 질환에 있어서 폭발적 성장 가능성으로 2022년까지 연간 평균 19.3%의 성장이 예상되므로 대형 생명공학사 중에서 가장 평가절하된 상태라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바이오마린은 로슈, 애브비, 길리어드까지도 눈독 들일 수 있다.

이밖에도 2020년에는 두 거대 제약사의 합병도 유력하다고 모닝스타는 예견했는데 대표적 예로 프리미엄 30%에 화이자가 BMS를, MSD가 일라이 릴리를 인수할 수도 있다.

화이자는 BMS와 종양학 및 항응고 시장에서 시너지 효과가 크고 릴리와 MSD는 종양학 및 당뇨 시장이 잘 맞는다는 이유에서다.

이와 관련, 화이자는 작년 말 대규모 M&A는 지양하고 소규모 거래를 추구할 방침을 밝힌 반면, MSD는 그동안 인수 타깃의 가치가 높아서 추진하지 못했지만 가치가 내려가면 더욱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최근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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