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도입과 소염제 '디클로페낙' 병용 효과

美·日 공동연구팀, 심근경색 새 치료법 기대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iPS세포를 거치지 않고 심근세포를 효율적으로 만드는 기술이 개발됐다.

미국 워싱턴대와 일본 쓰쿠바대 공동연구팀은 유전자를 도입한 뒤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소염진통제를 추가하면 박동하는 심근세포가 높은 효율로 생겨나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심근경색의 새로운 치료법으로 이어지는 효과로, 영국 과학저널 '네이처 커뮤이케이션'에 20일 연구논문이 발표됐다.

심근경색 등 심장병을 앓고 있는 환자는 일본에만 100만명이 넘는다. 심근경색이 발생하면 심근세포가 줄고 심장의 형태 등을 유지하는 섬유아세포가 증가한다. 섬유아세포는 박동하지 않기 때문에 혈액을 내보내는 작용이 저하된다.

연구팀은 섬유아세포에 특정 유전자를 도입하면 쥐의 체내에서 심근세포가 생긴다고 보고했다. 단 효율이 저하되는 문제가 있었다. 8400개 물질로 실험한 결과, 소염진통제인 '디클로페낙'을 이용하면 심근세포로 변화되기 쉽고 효율이 3배로 높아졌다. 염증 등으로 섬유아세포가 심근세포로 변화하는 것을 막는 상황이 약물로 억제된 것으로 연구팀은 보고 있다.

연구팀은 앞으로 원숭이와 돼지 등을 대상으로 실험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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