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남부해바라기센터 개소식 개최…성폭력 등 피해자 지원센터 전국 39개소로 확대

[의학신문·일간보사=정윤식 기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 전국 39번째 해바라기센터가 개소해 강원남부 성폭력 피해자들이 통합 지원을 받을수 있을 전망이다.

여성가족부(장관 진선미)는 21일 오후 3시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서 강원남부해바라기센터(통합형) 개소식을 개최한다.

이번 센터 개소로 강원 남부지역(횡성, 영월, 평창, 정선) 거주 주민들은 성폭력ㆍ가정폭력 피해 시 포괄적 서비스를 한층 가까운 시설에서 빠르게 지원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강원남부해바라기센터는 응급의료·수사·초기상황 대응 중심의 ‘위기지원형'과 달리 365일 24시간 응급의료, 수사·법률, 상담 뿐 아니라 장기적인 심리치료도 포괄적으로 지원하는 ‘통합형’이 특징이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측은 센터 설치를 위해 병원 내 362.2㎡의 공간을 무상으로 제공했고 여성가족부와 강원도는 개설에 소요되는 비용 7억 원(여가부 3.5억 원, 강원도 3.5억 원)을 지원했다.

성폭력 피해자는 ‘여성긴급전화 1366(지역번호+1366)’을 비롯해 전국 지역별 해바라기센터 및 성폭력피해 상담소를 통해 신고와 초기상담 단계부터 수사·법률 지원, 의료 지원 등 피해 회복까지 함께 받을 수 있다.

또한 여성가족부는 피해 신고 후 소송 과정 중에 겪게 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무료법률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형사 소송뿐만 아니라 성폭력 피해와 관련된 민사·가사 소송이 필요한 경우에도 변호인을 연계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

아울러 전국 39개 해바라기센터를 통해 성폭력 피해자 및 가족에 대한 상담‧의료‧수사지원, 치유회복프로그램 등의 서비스도 제공된다.

실제로 지난 한 해 동안 2만 7천여명의 피해자가 해바라기센터를 이용했으며 성폭력과 가정폭력 등 각종 폭력 피해자에게 39만 8천여 건의 서비스를 제공됐다.

성폭력 피해내용을 살펴보면 강제추행과 강간피해가 전체 피해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센터 내에는 피해자가 편안한 환경에서 지원 받을 수 있도록 상담실, 피해자 안정실, 진술녹화실, 대기실, 산부인과 진료실, 놀이치료실 등이 설치되고, 여성경찰관, 상담원, 간호사 등 전문인력도 배치된다.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은 “이번 통합형 해바라기센터 설치로 강원 남부지역 피해자들을 위한 서비스 접근성이 높아지고 피해자에 대한 통합적 지원의 신속성과 전문성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진 장관은 이어 “성폭력 피해자가 하루 빨리 치유될 수 있도록 경찰청, 지방자치단체, 병원 등과 업무 협력을 강화하고 피해자 특성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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