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천성 QT연장증후군' 1·2형은 15세 이상 여성 돌연사 위험 높아

日 연구팀, 원인유전자·연령 등 고려해 최적 치료방침 결정해야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유전성 부정맥 가운데 실신이나 돌연사를 유발하는 '선천성 QT연장증후군'은 원인유전자의 차이에 따라 발작을 일으키기 쉬운 연령이나 성별, 돌연사에 이를 확률이 각기 다른 것으로 밝혀졌다.

니혼의대 대학원과 국립순환기병연구센터 공동연구팀은 후생노동성의 지원을 받아 11개 시설 총 1100명의 환자를 조사한 결과, 유전자별 주요 세 타입 가운데 수면 중이나 안정시 발병하기 쉬운 3형은 발작 자체의 빈도가 다른 두 타입보다 낮지만 가장 위험한 심실세동이나 돌연사 확률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수영이나 마라톤 등 운동 중에 발작이 일어나기 쉬운 1형이나 갑자기 긴장하거나 초조할 때 일어나기 쉬운 2형은 15세 이상이 되면 여성이 남성보다 실신이나 돌연사를 일으킬 확률이 높았다.

선천성 QT연장증후군은 보통 자각증상이 없고 돌연발작을 일으키는데, 가족에 환자가 있는 경우는 환자일 가능성이 높다. 연구팀은 "원인유전자와 연령, 성별을 고려해 최적의 치료방침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강조했다.

돌연사 위험이 높은 경우에는 약물치료 외에 전기적 자극과 쇼크로 부정맥을 멈추는 '이식형 제세동기'(ICD)를 체내에 삽입하는 검토가 필요하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