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쳐 발간 학술지 국제피부연구학회지 ‘JID’ 연구 논문 게재…피부 면역과 피부 장벽 등 동시 조절

[의학신문·일간보사=오인규 기자] 인체 조직 국산화를 선도하는 피부전문 R&D 기업 엘앤씨바이오에서 연구 중인 물질 ‘제그’가 아토피피부염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제그는 피부 장벽의 중요 구성 요소인 FIlaggrin의 발현에 영향을 끼치는 단백질로 유효성분으로 함유하는 조성물은 피부 건조증 또는 피부 장벽 기능 이상, 아토피피부염 예방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엘앤씨바이오(대표 이환철)는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개발을 위해 2016년 연세의대 피부과학교실 이광훈 교수팀서 기술이전 받은 제그(zinc-alpha-glycoprotein, ZAG) 연구 논문이 피부과학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있는 네이쳐(Nature) 발간 학술지인 국제피부연구학회지 JID (Journal of Investigative Dermatology)에 게제됐다고 18일 밝혔다.

아토피피부염은 만성, 재발성 피부염증성 질환으로 피부 면역 이상과 피부 장벽 이상으로 나타나 아직 완치법이 개발되지 않은 실정이다.

이번 논문에서는 세계 최초로 제그를 아토피피부염의 원인 물질로 규명했으며, 제그가 피부 면역과 피부 장벽을 동시에 조절하는 것을 입증하여 차세대 아토피피부염의 우수한 치료 물질로서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연구팀은 아토피피부염의 원인 규명을 위해 아토피피부염 환자와 정상인의 혈청을 2D-DIGE/tandem mass spectrometry 기법으로 비교 분석했으며, 그 결과 제그가 환자군과 정상인군에서 가장 의미 있는 차이를 보이는 단백질이며 제그가 아토피피부염 환자에서 현저히 감소돼 있음을 관찰했다.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피부 조직을 Microarray를 통해 제그를 코딩하는 AZAP1 유전자 및 ZAG, FLG, LOR mRNA가 감소돼 있음을 확인했다.

정상 인체 표피 각질형성세포(normal human epidermal keratinocyte, NHEK)를 AZAP1-shRNA로 knockdown 시켰을 때 ZAG, FLG이 감소하고, Th2 관련 사이토카인인 TSLP가 증가되며 반대로 ZAG를 주입했을 때 FLG이 증가되며, 정상 NC/Nga mice에서 anti-ZAG 단일클론항체 주입시 피부에 ZAG, FLG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토피피부염 동물 모델인 AD-NC/Nga mice에서도 제그 국소도포시 임상적으로 아토피피부염 증상을 보이던 동물에서 피부 증상이 현저히 완화됐고, 경피수분손실(trans-epidermal water loss), 표피 두께 및 염증세포 수 모두 감소하는 것이 관찰됐으며 세라마이드의 합성을 증가시켜 자연적으로 피부 장벽을 회복시키는 것이 확인됐다.

또한 도포한 피부에서 IL-4, IL-17a. IFN-r 등 피부 염증 관련 사이토카인이 감소되고, 림프절과 비장의 T세포 검사 결과 아토피피부염 염증과 관련된 T세포가 감소하며 Foxp3+CD4+CD25+ Treg 세포가 증가함으로써 제그가 국소적뿐만 아니라 전신적으로도 피부 면역을 조절하는 기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그는 지질 합성과 면역 반응을 조절하는 아디포카인(Adipokine)의 일종으로 ADAM17/NOTCH1 signaling을 통한 기전으로 아토피피부염에서 피부 면역과 피부 장벽 기능을 조절해, 피부의 항상성 유지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이광훈 연세의대 피부과학교실 교수(현 글로벌의학연구센터 대표) 연구팀은 밝혔다.

엘앤씨바이오 관계자는 “제그 관련 원천 기술을 통해 난치성 피부질환인 아토피피부염의 치료 한계를 극복하고 전문의약품 등 치료제로의 개발을 이어 나가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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