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보건체육부, 심평원 서울사무소 방문…한국 건강보험 우수성, 아세안 지역 확산 분위기

[의학신문·일간보사=정윤식 기자] 심평원이 아세안 국가의 주요 벤치마킹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모양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 원장 김승택)은 미얀마 보건체육부 장관(Dr. Myint Htwe)이 심평원 서울사무소를 최근 방문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지난해부터 아세안 국가를 대상으로 전방위적인 국제협력 활동을 펼치고 있는 심평원과의 협력을 강화하려는 미얀마 보건체육부의 적극적인 관심으로 성사됐다.

Dr. Myint Htwe 미얀마 보건체육부 장관(사진 왼쪽)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김승택 원장.

이번 방문에서는 올해 미얀마 현지에서 개최될 예정인 ‘의료비 심사 관련 워크숍’에 심평원 전문가를 초청하는 등의 실질적인 협력 사업이 논의됐다.

미얀마 정부는 지난해 심평원이 주최한‘2018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제심포지엄’에 주한 대사를 파견하는 등 한국의 건강보험, 특히 HIRA 시스템에 주목하고 있다.

자국 보건의료개선을 위한 주요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고 있는 것.

Dr. Myint Htwe 미얀마 보건체육부 장관은 김승택 원장과의 면담을 통해 “지난해 심평원이 캄보디아, 베트남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컨설팅 사업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향후 미얀마도 심평원과 협력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심평원은 세계은행, 호주, 독일과 함께 캄보디아 건강 형평성 및 서비스 질 제고 사업(H-EQIP:Health Equity and Quality Improvement Program)의 주요 사업 파트너로 참여 중이다.

캄보디아는 지난 2017년 심평원을 롤모델로 한 의료심사기구인 ‘PCA(Payment Certification Agency)’를 설립했고, 올해부터 PCA의 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한 본격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PCA의 역량 강화는 세계은행의 지원(약 20만 달러)으로 이뤄질 전망이며, 심평원은 컨설팅 사업자로 선정돼 약 3년간 캄보디아 의료서비스 확대에 필수적인 의료비 심사·평가, 의료비 산정 등의 기능에 대한 컨설팅 및 연수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심평원은 지난해에 이어 아세안 지역의 국제협력 사업을 강화·확대하고 있다.

특히 심평원은 베트남, 캄보디아, 필리핀, 인도, 미얀마 등 아세안 국가를 대상으로 보건의료개선 컨설팅을 추진할 예정이다.

심평원 류종수 국제협력단장은 “심평원의 의료심사평가 운영 경험과 노하우는 아세안 지역 국가들에게 주요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며 “이는 정부의 신남방정책을 지원하는데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 단장은 이어 “앞으로 한국 건강보험 시스템의 우수성이 아세안 지역으로 확산되고 국내 보건의료 산업의 해외진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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