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기업 59개 입주-작년 상반기 매출 전년 대비 55% 성장

[의학신문·일간보사=이정윤 기자]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원장 남광희)은 인천 서구 환경산업연구단지를 환경산업 육성 및 창업생태계 조성의 주요 거점으로 삼고, 올해 환경산업연구단지 입주기업을 80개까지 확대하고 새로운 일자리 100개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환경산업연구단지는 국내 최초로 환경기업의 실증연구를 전문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2017년 7월 설립됐으며 지난 1월 말 기준으로 총 59개 환경기업이 입주해 있다.

환경산업연구단지는 지난해 인천시 청년일자리 지원사업 연계, 기술개발 지원 등으로 총 89명의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새싹(벤처·창업)기업을 제외한 입주기업 평균 매출액도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55% 증가했다.

2018년 상반기 기준으로 입주기업의 평균 매출액은 일반기업 78억 4,000만 원, 새싹기업 3억 8,000만 원을 기록했으며, 환경산업연구단지에 입주하기 전인 2017년 상반기 실적과 비교했을 때 각각 55%, 13%가 상승했다.

환경산업연구단지는 환경기술 개발부터 실증연구, 사업화, 수출까지 전(全) 과정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연구지원, 실증실험, 시제품 생산지원 등의 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입주기업 대상으로 맞춤형 지원을 늘리고 있다.

음식물 쓰레기를 이용하여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서진에너지(대표 임태형)는 국제공동 현지사업화 지원, 중소기업진흥공단 사업자금 지원, 기술개발 및 마케팅 등 환경산업연구단지와 연계한 도움을 받았다.

이 회사는 지난해 미국에 지사를 설립한 데 이어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기술 상용화를 진행하고 있다.

참나무를 가공한 코르크를 이용하여 도심 속 푸른 숲을 만드는 벤처기업 코르크월드(대표 오동국)는 환경산업연구단지 벤처센터에 입주한 후 특허 및 기술사업화 법률자문, 일자리 지원사업 등의 지원을 받았다.

이 회사의 연매출은 2016년 4억 원에서 2018년 10억 원으로, 일자리는 1개에서 9개로 늘었다.

선박용 배기가스 저감장치를 생산하여 공기 정화에 앞장서는 시뮬레이션테크(대표 김대규)는 소규모 성능확인점검(파일럿테스트)으로 기존 기술개선과 공정 및 운영 최적화를 이뤄냈다.

그 결과 타사 대비 소형화된 선박용 배기가스 저감장치 생산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총 459억 원의 수출 성과를 거뒀고, 신규 고용 또한 12개를 창출했다.

환경산업연구단지는 입주기업 종합지원센터를 운영하고 다양한 유관기관과의 업무협력을 확대하여, 기술 사업화 및 해외 진출을 밀착 지원하는 데 힘쓰고 있다.

변리사, 회계사 등 외부 전문가 그룹을 운영하여 지난해 총 48건의 전문 상담과 1억 400만 원 규모의 상담비용을 지원했으며, 특허연계 연구개발 지원사업로 지난해 총 10건의 특허를 취득했다.

해외진출 지원도 진행하고 있다. 중국, 베트남 등 5개국에서 운영 중인 한국환경산업기술의 해외 환경협력센터 등 국제 협력망을 활용하여 기업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국제환경전시회 참여 등을 통한 판매 기회를 제공하고 통·번역 지원사업도 지원한다.

남광희 원장은 “환경창업을 꿈꾸는 예비 창업자부터 해외시장에 도전하는 환경강소기업까지 아우르는 지원으로, 환경산업연구단지가 우리나라 환경산업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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