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신문·일간보사=정윤식 기자] 장기기증자 유가족, 이식 수혜자, 의료진이 함께 하는 합창단인 ‘생명의소리 합창단(이사장 김황식, 前 국무총리)’이 2년 만에 새로운 단원을 모집한다고 최근 밝혔다.

생명의소리 합창단은 생의 마지막 순간에 다른 사람을 위해 기꺼이 생명을 나눠준 가족과 그 생명을 이식받아 다시 살게 된 사람들이 함께 노래하는 세계 유일의 합창단이다.

합창단은 지난 2015년에 설립됐으며 세계장기기증 및 이식학회 행사를 위해 구성됐다.

이후 상설합창단으로 출발해 병원은 물론이고 단체 초청공연을 활발히 했으며 해마다 가을에 정기공연 연주회를 하고 있다.

서울대학교병원 장기이식센터장인 하종원 교수(상임이사)는 “기증자 가족들의 아픔을 치유하는게 최고의 목표”라며 “기증자 가족들이 아픈 마음을 극복하고 사회로 나와 기증을 이야기 할 때 가장 파급효과가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합창단원 지원 자격은 장기 및 조직 기증자 유가족, 이식 수혜자, 기증 관련 의료진에 한해 받고 있으며 정기연습은 매월 둘째, 넷째 주 토요일에 있다.

(재)한국기증자 유가족지원본부 홈페이지에서 지원서를 다운받아 메일이나 우편접수하면 되며 서류 접수는 2월 27일까지, 합격자 발표는 3월 4일 예정이다.

장연정 생명의소리 합창단 상임지휘자는 “우리 합창단은 노래를 잘하고 못하고 보다는 아프고 힘들어하는 사람을 위해 함께 울어 줄 수 있는 따뜻한 마음을 가졌는가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황식 이사장 또한 “생명의소리 합창단은 생명나눔의 실천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가족들에게 치유를 넘어 기증활성화를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면서 더 감동받게 된다”며 “이들의 아름다운 마음이 우리 사회에도 널리 퍼지고 장기기증도 활성화되기를 희망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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