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표지자 단백질과 면역세포로 증식 억제

日 교토대 연구팀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체내 면역을 활성화해 암을 치료하는 '옵디보' 등 신약이 효과를 발휘하기 어려운 암의 증식을 또 다른 메커니즘으로 억제하는 실험이 성공했다.

암환자는 체내에서 면역세포의 공격을 교묘하게 바꿔서 증식한다. 옵디보는 지난해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한 교토대 혼조 타스쿠 특별교수의 연구를 토대로 개발됐다. 일부 환자에는 극적인 효과가 있지만 그 비율은 20~30%로 알려져 있다.

일본 교토대 고분자화학 연구팀은 옵디보가 효과를 잘 발휘하지 못하는 환자의 면역세포가 암을 발견해내는 능력을 잃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암의 표지자 역할을 하는 단백질의 단편을 암조직으로 들어가기 쉬운 미소입자에 넣고 암을 일으킨 쥐 약 10마리에 주사했다. 또 표지자와 반응해 암을 공격하는 면역세포를 추가한 결과, 암세포가 증식하지 않게 되고 완전히 소멸한 쥐도 있었다. 하지만 표지자와 면역세포 양쪽 모두 또는 한쪽만 추가해도 효과는 없었다.

연구팀은 "옵디보가 효과를 보이지 않는 암의 경우는 이 방법이 유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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