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4차 적정성 평가,1등급 9% 늘고 4~5등급 23% 줄어
지속방문 환자비율은 1·2·3차에 비해 가장 낮게 나타나

[의학신문·일간보사=정윤식 기자] 만성폐쇄성폐질환 1등급 기관이 지난 평가 대비 약 9.4%에 증가했으며 4~5등급 기관은 23.2%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종합점수는 63.4점으로 지난 60.9점보다 2.5점 상승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 원장 김승택)은 만성폐쇄성폐질환 4차 적정성 평가 결과를 13일 공개하고 이 같이 밝혔다.

이번 적정성 평가의 대상은 총 6379기관 14만 5988명으로 △폐기능검사시행률 △흡입기관지확장제 처방 환자비율 △지속방문 환자비율이 평가지표로 사용됐으며 지난 2017년 5월부터 1년간을 평가했다.

우선 심평원은 4차 평가 지표별 결과 값을 취합해 1368개 기관을 대상으로 종합점수를 산출, 1~5등급으로 구분해 공개했다.

그 결과 1등급 기관은 371기관으로 3차 평가 대비 32기관 증가, 4~5등급은 351기관으로 3차 평가보다 106기관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종합점수는 4차 평가 결과 평균 63.4점으로 3차 평가와 비교해 2.5점 상승, 1차 평가보다 9.5점 상승한 수치를 보였다.

1등급 기관의 권역별 분포는 서울이 71기관, 경기권이 105기관, 충청권 38기관, 강원 9기관, 전라권 50기관, 경상권 90기관, 제주가 8기관으로 나타났다.

평가지표 별로 살펴보면 우선 ‘폐기능검사 시행률’의 경우 71.4%로 3차 평가보다 3.5%p, 1차 평가 대비 12.7%p 상승했다.

이어 ‘흡입기관지확장제 처방 환자비율’은 4차 평가 결과 80.7%를 보였으며 이는 3차보다는 3.8%p, 1차 보다는 12.8%p 향상된 수치이다.

반면, ‘지속방문 환자비율’은 1~4차 적정성 평가 모두를 통틀어 가장 낮은 수치를 보인 차수가 됐다.

실제로 1차 평가 ‘지속방문 환자비율’은 85.5%, 2차(메르스 집중발생 기간 2015년 6~8월은 타 의료기관 방문 인정해 산출)는 92.1%, 3차 평가는 84.9%를 기록했으나 이번 4차에서는 84.8%를 보인 것.

아울러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의 입원·응급실 경험 환자비율은 세 가지 주요 권장 지표인 △폐기능검사 시행률 △흡입기관지확장제 처방 환자비율 △지속방문 환자비율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OPD 적정성 평가 대상자 중 외래에서 폐기능검사를 시행하거나 흡입기관지확장제를 처방 받은 환자들의 입원 경험률은 감소 추세이나 그렇지 않은 환자들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

또한, 평가 대상기간 동안 같은 의료기관에서 외래를 3회 이상 지속 방문한 환자가 1~2회 방문한 환자보다 입원·응급실 경험 비율이 더 낮은 것이 확인됐다.

특히, 연간 방문 횟수가 6회 이상인 경우에는 입원이나 응급실 이용이 더 크게 감소해 환자들의 꾸준한 외래 방문을 통한 지속적인 관리가 입원·응급실 경험 비율을 낮추는데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관련 김승택 원장은 “의료기관의 자율적 의료 질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상반기에 평가 대상기관 중심으로 교육을 계획 중”이라며 “의원급 의료기관은 전국 16개 개원의협회와 협력해 추가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원장은 이어 “하반기에는 만성질환 관리에 대한 사회적 관심 제고 및 국민들의 새로운 인식 변화를 위해 관련학회와 함께 ‘폐의 날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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