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고 수수료에 카드 수수료, '입찰' 전환 의료기관 늘며 수익성 악화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의약품유통업계에서 그나마 수익성에 보탬이 돼온 사립병원 납품시장마저 각종 수수료에 경쟁입찰 도입에 따른 가격 하락으로 레드오션으로 전락하고 있어 관련업체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그동안 사립병원들은 의약품 납품 방식을 의약품유통업체와 수의 계약 형식을 선택했지만 최근 입찰 형식으로 전환되면서 납품 가격이 하락해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다.

또한 사립병원들이 각종 논란속에서도 1~2% 수준의 의약품 창고 수수료를 받으면서 의약품유통업체들의 부담감은 더 커졌다.

거래 유통업체들은 입찰에 따른 가격 경쟁에 창고 수수료 부담으로 수익성 하락에 허덕이는 가운데 일부 사립병원들이 카드 결제를 추진하면서 카드 수수료 부담까지 떠안게 됐다.

제약사들이 최근 갖가지 이유로 마진을 인하하고 있는 상황에서 각종 수수료까지 더하며 의약품유통업체들의 경영에 막대한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는 것.

약국과 달리 사립병원들은 카드 결제를 하지 않았지만 카드 결제에 따른 마일리지 수익성을 내기 위해 카드 결제를 추진하고 있는 분위기이다.

문제는 사립병원의 의약품 마진이 평균 5%임을 감안할 때 창고수수료, 경쟁에 따른 마진 하락에 카드 수수료까지 부담하게 되면 의약품유통업체들은 손해를 보면서 사립병원 거래를 해야 하는 상황에 몰리게 된다.

의약품 유통업계에서는 제약사와의 거래에도 카드 결제를 통해 유통업체들도 1%라도 수익성을 올려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정작 제약사 카드 결제는 요원한 상황이다.

의약품유통업체 관계자는 "제약사들의 유통마진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데 여기에 사립병원들이 카드 결제를 하면서 수익성은 더욱 하락하고 있다"며 "의약품유통업체들에게 부담이 되는 만큼 해결점을 찾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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