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유 대한종양내과학회 이사장, 2019년 학회 주요 신설 사업 매진 계획 공개
정밀의료 관련 연구·정책 등 교육부터 빅데이터 구축까지 전국적 네트워크 특징

“대한민국에서 정밀의료의 실제 혜택을 받아야 하는 환자 입장에서 관련 연구자와 의료인들을 교육하고 정책적인 부분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그룹이 필요합니다. 대한종양내과학회에서 주도한 네트워킹 그룹을 이제 막 만들었는데 올해 매진해야 할 주요 사업 중 하나입니다.”

대한종양내과학회 김태유 이사장

[의학신문·일간보사=정윤식 기자] 대한종양내과학회 김태유 이사장(서울의대)이 최근 본지(일간보사·의학신문)와 만나 학회의 2019년 사업 계획을 설명하며 전한 첫마디이다.

김태유 이사장의 설명에 따르면 종양내과학회는 항앙요법연구회와 함께 올해 신설사업으로 ‘Korean Precision Medicine Networking Group’을 창설했다.

현재 세계적으로 암 치료는 NGS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개개인의 암 유전자 분석 후 이를 이용한 맞춤치료를 시행하는 정밀종양학(Precision oncology)이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는 추세이다.

이에 선진국들은 범국가적 지원을 받는 대규모 암 유전정보 등록 및 공유 사업, 이를 기반으로 한 맞춤 신약 개발이 진행 중이라는게 김태유 이사장의 설명이다.

즉, 국내도 암 치료의 성적을 개선하기 위해 정밀의료의 빠른 정착과 확산이 필수 불가결한 과제로 대두됐으며 이것이 학회가 네트워킹 그룹을 만들게 된 계기라는 것이다.

김태유 이사장은 “종양내과 전문의를 대상으로 유전 정보 분석 등을 지속적으로 교육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아울러 정밀의료 임상 연구 활성화, 빅데이터 구축 공유, 지역별 전국 모든 병원에서 일률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진단법과 치료법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려면 네트워킹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태유 이사장이 강조한 것처럼 종양내과학회 네트워킹 그룹의 목표는 ‘정밀의료 확산을 통한 암 치료 성적 개선 및 삶의 질 향상’이다.

목표 달성을 위해 크게 교육과 연구, 진료 등 3가지 영역으로 나뉘는데, 우선 종양내과 전문의 대상 유전체 및 유전정보 분석 및 빅데이터 기본 교육이 실시될 예정이다.

이어 암정밀의료 네트워크 구축과 정밀의료 임상 시험 활성화, 암정밀의료 빅데이터 구축과 공유로 연결되며 지역별 ‘tumor board’ 및 전국적 ‘virtual tumor board’가 구성·운영 될 전망이다.

김태유 이사장은 “현재 구체적인 컨텐츠를 만들고 있는 단계”라며 “전국 기반의 정밀의료 임상시험 주도하기 위해 각지의 병원들과 전문 선생님들 간의 네트워킹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대한종양내과학회는 올해 두 번째 신설사업으로 매년 가을에 개최된 가을 심포지엄을 올해 처음 국제 컨퍼런스 형식으로 변경한다.

김 이사장은 “오는 11월 7일과 8일 양일간 서울 드래곤시티에서 열리는 12번째 Annual Meeting을 국제학술대회로 개최할 계획”이라며 “총 30개국 1000여 명 참석을 목표로 전체 일정표를 기획하는데 여념이 없다”고 전했다.

오는 11월 7일에 개최되는 대한종양내과학회 컨퍼런스가 국제학술대회로 개최될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대한종양내과학회 학술대회 및 정기총회에서 서울대학교병원 혈액종양내과 방영주 교수가 초대 수상자로 선정돼 이목을 끈 바 있는 ‘김노경 상’의 정착에도 집중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김태유 이사장이다.

수술과 방사선치료 외에는 암 치료법이 없던 1970년대에 약물로도 암을 완치시킬 수 있음을 확인, 국내 1호 항암신약 개발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등 평생을 항암치료 발전에 기여한 故 김노경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명예교수(2017년 7월 별세)의 이름을 딴 상이 ‘김노경 상’이다.

김 이사장은 “김노경 교수의 가르침과 뜻을 이어나가기 위해 제정한 ‘김노경 상’의 상금 1천만원은 십시일반 모인 기금 펀드와 유가족의 도움 아래 조성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종양내과에 많은 기여를 한 분을 영원히 기리고 기부 문화 형성이라는 좋은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서라도 매년 종양내과학회의 다양한 사업 진행에 한 축으로 자리 할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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