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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타, 최초의 글로벌 블록버스터 영예 안을까?세계시장 공략 준비 끝…시장경쟁력, 기술력, 품질력 압도적 우위
‘세계 100개국서 조 단위 연간 매출’, 완제 수출로 주도권 쥐어

[의학신문·일간보사=김영주 기자]나보타는 과연 국내 제약 최초의 글로벌 블록버스터라는 영예를 안을 수 있을까? 최근 미국FDA의 판매허가를 받은 대웅제약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대형 제품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데다 기술수출의 경우와는 달리 완제품 수출형태로 그 주도권이 대웅제약에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3년 미국 파트너사인 에볼루스와 기술료 포함 발매 5년 내 3000억원 수출계약을 맺고 미국 및 유럽에 대한 판매 및 유통권을 넘겼다. 이후 에볼루스가 임상 및 허가를 진행, 허가권을 가지나 현지 생산은 이뤄지지 않고 대웅제약이 완제품을 수출하게 되는 것. 대웅제약은 이번 미국, 유럽 포함 100여개국에 수출이 이뤄지고 연간 조단위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웅제약 삼성동 본사 전경

골드만삭스, '4년 뒤 나보타 미국 내 점유율 26% 예상'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해외명 주보 Jeuveau)에 대해 로이터를 포함한 외신은 오랜 기간 경쟁자가 없던 미용 시술용 보톡스 시장에서의 신제품 등장에 대해 빠르게 보도했다. 현재 FDA로부터 승인을 받은 보툴리눔 톡신 제제는 앨러간(보톡스) 입센·갤더마(디스포트) 머츠(제오민) 뿐이고 나보타는 FDA승인을 받은 10년 만의 신제품이다. 뿐만 아니라, 다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미국 판매사 에볼루스는 미국에서 보톡스 대비 약 20~25% 할인된 가격으로 주보를 론칭할 계획으로 가격경쟁력까지 갖추고 있다.

시장 성장속도도 빠르다. 2016년 Daedal Research, 블룸버그보고서에 따르면, 미용목적의 보툴리눔 톡신 전세계 시장의 규모는 약 4조원 규모로 미국이 2조원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매년 지속적으로 10% 수준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9월 골드만삭스가 현지 의사를 대상으로 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나보타는 발매 첫 해 시장점유율이 16%, 4년 뒤에는 26%까지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또한, 나보타 가격을 보톡스 대비 30% 할인 시 의사의 60%가, 40% 할인 시 70% 이상의 의사가 나보타를 사용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보톡스 세계시장 진출을 위한 유럽과 중국 시장을 위한 준비도 순항 중이다. 나보타는 이번 미국FDA 허가를 통해 판매계약을 맺은 80개국 중, 16개국에서 판매 허가를 받으며 세계시장 진출의 가속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비열등성 입증에 가격경쟁력, 강력한 현지 판매 네트워크 구축

나보타는 품질과 판매 네트워크에서도 시장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글로벌 투자회사 엘리시움 인베스트먼트(Elysium Investments)는 지난해 보고서에서 ‘나보타가 2건의 3상 임상을 통해 보톡스 대비 비열등성을 입증했다. 새로운 안전성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분자크기가 900kDa로 보톡스와 동일하기 때문에 보톡스 시술에 익숙한 의료진들이 별도의 교육을 받지 않고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해외 현지에서의 나보타에 대한 기대치도 높았다. RBC Capital Market의 애널리스트 랜달 스타니키(Randall Stanicky)가 현지 피부과와 성형외과 의사 대상으로 2차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차 설문참여자들은 보톡스 시술을 받던 환자의 43%가 나보타로 바꾸겠다고 답했다. 2차 설문에서 신제품으로 전환할 의사가 10점 만점에 6점 이상이라고 답변한 비율은 전체 참여자의 61%에 달한다. 스타니키 애널리스트는 "설문 결과 할인율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응답자의 절반은 대부분의 환자가 의료진의 결정을 따를 것이라고 답했다"며 "엘러간 경영진이 최근 콘퍼런스 콜에서 보톡스에 대한 충성도가 높다고 자신한 것과 상반되는 결과"라고 지적했다. 

나보타의 해외 판매 네트워크 역시 뛰어나다. 에볼루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 본사를 둔 소규모 메디칼 에스테틱 전문회사다. 에볼루스 지분의 78.65%는 스트라스피크라운의 자회사인 알페온이 소유한다. 알페온은 200명이 넘는 미국미용성형학회 오피니언리더(KOL)들이 출자해 세워진 회사다. 해외 시장에선 보험지불에서 자유로운 메디컬 에스테틱(자기부담) 시장에서 피부, 성형외과 분야의 강력한 인적네트워크가 시장침투율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작년 5월에는 데이빗 모아제티디 CEO를 비롯해 엘러간 출신의 임원진이 대거 합류한 점도 시장성공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나보타, 전세계 100개국 수출과 조 단위의 매출액 기대’

대웅제약은 지난 2013년 9월 미국 에볼루스(Evolus)사와 5년간 3000억원의 수출계약을 맺으며, 글로벌 진출을 위한 노력을 시작했다. 나보타는 국내에서 자체 개발한 보툴리눔 톡신의 기술 판권과 유통권이 선진국으로 수출되는 사례를 만들며, 국내 제약제품의 상업적인 성공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대웅제약는 나보타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2017년 나보타 생산 전용 제2공장을 증설했다. 1공장은 연간 50만 바이알의 생산이 가능했는데, 2공장은 연간 450만 바이알의 나보타를 생산할 수 있다. 회사측은 추후 필요시 증설을 통해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이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나보타의 미국 진출은 대웅제약의 뛰어난 제품 개발 역량과 cGMP 생산 시설을 세계적으로 인정 받은 것으로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을 향해 도약하는 역사적인 첫걸음이 될 것” 이라며 “세계 50위 내의 글로벌 제약사로의 도약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주 기자  yjkim@bo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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