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기반 지불모델, 마진저하, 신기술, 규제 복잡성 등 도전
포트폴리오 다각화, 신속 개발, 디지털화, 외부 협력 등 추구

딜로이트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의료기 업체들은 시장의 압박에 대응해 적응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딜로이트가 22대 의료기 업체의 R&D 리더들을 대상으로 시장 변화 트렌드에 대해 어떻게 반응하고 있는지에 관해 조사한 결과 파악됐다.

이에 따르면 지난 2008년과 2016년 사이 가치기반 지불 모델로 변경 때문에 의료비 절감 압박을 받은 의료기 업체들의 자본이익률은 14%에서 6%로 하강했다.

이처럼 의료기 시장에서 마진이 박해지는 한편 새로운 디지털 기술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많은 R&D 리더들은 투자 전략을 새롭게 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의료계·환자·지불측 모두가 가치와 급여에 걸맞는 보다 향상된 근거를 요구하며 대부분의 의료기 업체는 효율 개선과 비용 절감의 압박 아래 처했고, 센서 및 디지털 기술의 발전도 환자 케어를 개선시키고 개발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비전통적인 진입자로부터의 경쟁 위협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

이에 R&D 리더들은 향후 3~5년간 혁신과 마진 개선, 비용 절감을 위해 초점을 둘 우선순위로 86%가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꼽았다. 이어 82%가 출시에 걸리는 시간 가속화, 77%가 제품 개발에 실세계 근거(RWE) 활용, 64%가 더욱 디지털적인 솔루션 및 소프트웨어 개발로 꼽았다.

아울러 동기간 의료기 업계가 당면한 최대의 도전으로 95%가 세계 규제적 요구에 복잡성 증대를 지목하며 64%는 그러한 복잡성이 신제품 개발 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답했다.

더불어 68%는 새로운 지불 모델이 R&D 혁신의 초점을 변화시키고 있다며 의료진이 결과를 개선시키고 비용을 절감하며 치료 후 합병증을 줄이고 시술 효율을 증가시킬 수 있는 제품·서비스 및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또 회사의 64%는 의료계 및 비용 지불측과 가치-기반 계약을 논의 및 시험 또는 실시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가치-기반 계약은 비용 지불을 의료기의 성능이나 환자의 결과와 점점 더 연계시키고 있는데 대표적 예로 메드트로닉은 자동 인슐린 펌프에 대한 지불을 환자의 HbA1c 감소 수치와 연결 짓는 대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디지털 기술이 기회를 창출하는 동시에 도전이 되고 있는 가운데 모든 조사 의료기 업체는 기기의 연결성을 위해 투자하고 있다고 응답했고, 77%는 신기술로 인한 데이터 통합에 관해 자금과 기술적 격차에 대한 접근이 부족하다며 가능한 장애물로 지목했다.

제품 혁신에 있어 소프트웨어가 점점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게 된 가운데 기술적 갭을 매우기가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많은 의료기 업체들이 중심 경쟁분야를 넘어서 데이터를 공유 및 전송을 위해 센서 및 소프트웨어를 기기·진단에 결합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업체들은 혁신을 위해 신기술에 투자하고 비전통적 경쟁 업체와 제휴할 필요가 있어 향후 2년간 R&D 리더의 82%는 기술 및 헬스케어 등 의료기 업계 이외의 기관과 협력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뿐만 아니라 73%는 새로운 디지털 및 기술 능력을 위해 사업 부서의 자율성 및 시너지를 가능케 하도록 중심적 그리고 분권적 자원을 함께 조합해 이용하는 하이브리드 운영 모델 도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