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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이성 유방암 단일요법 통해 '두마리 토끼 잡는다'탁월한 치료효과·환자 삶의 질 개선…미국 학회 단일요법 우선 사용 권고
급여 문제로 3차 치료는 아쉬움…정부·제약·학회 지원 필요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전이성 유방암은 병용요법이 아닌 단일요법을 통해 치료를 하면 치료 효과는 물론 환자 삶의 질 개선을 꾀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일반적인 항암제 중 단일요법을 하였을 때 생존기간 연장을 증명한 치료제는 아직 할라벤이 유일합니다."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김성배 교수(서울아산병원 유방암센터장)와 US Oncology Network 조이스 오샤네시 회장은 최근 의학신문·일간보사와 만난 자리에서 전이성 유방암 치료시 단일요법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오샤네시 교수

오샤네시 회장은 "전이성 유방암은 완치가 어려운 만큼 가장 중요한 치료 목표는 생존기간의 연장이며, 종양 진행을 안정화시키고 재발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조기 유방암과 달리 전이성 유방암 환자는 무진행 생존기간을 유지하는 환자가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김성배 교수도 "전이성 유방암은 완치를 기대하기 어렵지만 치료가 불가능한 병은 아니며 전이성 유방암의 특징 중 하나는 ‘Heterogeneity(다양성)’으로 환자들의 임상경과도 다양하다"며 "치료 속도가 더디지만 전이성 유방암의 치료성적은 생존기간 측면에서 개선이 분명히 있는 만큼 환자들이 포기하지 않고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치료가 가능함을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

한국의 전이성 유방암 환자 5년 생존율은 34%로, 0~2기의 유방암 환자와 대조하면 3분의 1수준이다 . 전이성 유방암 환자는 재발과 치료를 반복하기에 삶의 질이 저하되기 쉽기 때문에 생존기간 연장과 더불어 환자 삶의 질 유지가 주요한 치료목표다.

전이성 유방암 치료 시 독성, 환자 삶의 질을 고려해 미국 종합암네트워크, 미국임상종양학회 가이드라인에서는 단일요법을 먼저 사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오샤네시 회장은 "병용요법은 단일요법 대비 독성 발현율이 높기 때문에 환자의 신체 쇠약감, 피로감 등을 유발하고 이는 전이성 유방암 환자 삶의 질 저하를 초래한다"며 "환자마다 차이는 있지만 전이성 유방암 환자의 90% 이상에서 환자 삶의 질을 고려해 단일요법을 우선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녀는 "많은 치료제들이 전이성 유방암 환자들의 생존 기간 연장에 좋은 결과물을 도출해내지 못했지만 할라벤은 생존기간을 개선했다"며 "이는 기존 약물과 완전히 다른 새로운 기전으로  교차 내성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김성배 교수는 "올라파립, 탈라조파립 등의 단일요법이 기존 항암제 대비 좋은 효과가 나타날 가능성을 보여 주고 있지만 일반적인 항암제 중 단일요법을 하였을 때 생존기간 연장을 증명한 치료제는 아직 할라벤이 유일하다"고 밝혔다.

할라벤은 비가역적 미세소관의 Positive End에만 결합하고 미세소관의 성장을 저해한다. 또한 할라벤은 종양 세포의 이동과 침습을 저해하고, 유전자 발현과 형태 변화에 관여한다.

김성배 교수

이같은 특성으로 할라벤 단일요법은 유의한 생존 기간 연장을 입증했다. 508명의 할라벤 투여군의 생존기간 중앙값은 13.2개월로, TPC군(254명) 10.5개월 대비 2.7개월 연장됐다.

특히 할라벤은 HER2 음성과 ER 양성 환자들에게 치료 반응률이 좋았고 간, 폐 전이 환자에게서 치료 성적이 좋았다. 

오샤네시 회장은 "전이는 미세소관이 뻗어나가면서 발생하는데, 할라벤은 미세소관 자체를 차단해주기 때문에 유방암 전이를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며 "종양이 간이나 뇌로 전이되는 경우는 예후가 좋지 않은 케이스인데, 할라벤이 간 전이 환자에서 생존기간을 연장했다는 연구 결과는 굉장히 의미 있는 데이터"라고 강조했다.

김성배 교수는 "할라벤은 다른 치료제 대비 투약 시간이 2-5분 내로 짧고 입원이 필요 없어 환자 편의성 측면에서 만족도가 높다"며 "하지만 할라벤 적응증 허가는 2차이지만, 급여는 3차부터라 할라벤 2차 치료를 희망하는 환자들에게 비용적 부담이 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한 그는 "환자들이 효과적인 치료제를 조기에 사용할 수 있도록 정부와 학회, 제약사 등 이해관계자들의 협력과 지원이 필요한 때"라며 "전이성 유방암은 조기 유방암에 비해 사회적 인식이 낮고, 때문에 환자들이 전이성 유방암을 진단받으면 치료가 불가능 할 것이라고 생각해 치료를 포기하는 일도 많은 만큼 전이성 유방암 질환 인식이 향상될 수 있도록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관련 교육이 활발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샤네시 회장은 "전이성 유방암 환자도 치료법의 발전으로 지난 5년간 생존기간 및 환자 삶의 질이 많이 개선되는 등 양호한 삶의 질을 누리는 것이 가능한 시대"라며 "실제 5년 이상까지도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환자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녀는 "치료제들의 발전으로 최선의 치료를 할 수 있고 앞으로 더 좋은 치료법들이 나올 것이기 때문에 포기하지 말고 치료를 시도해보는 것이 충분히 가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김성배 교수(서울아산병원 유방암센터장)와 US Oncology Network 조이스 오샤네시 회장은 전이성 유방암 환자 치료시 단일요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상일 기자  k31@bo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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