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신산업 육성’ 기조 따라 잇단 제약바이오산업 현장 방문, 규제개선 약속

[의학신문·일간보사=이종태 기자]류영진 식약처장이 최근 제약·바이오 산업현장에 연이어 방문하며 제약산업에 대해 지원의지를 나타내고 있어 눈길을 끌고있다.

류영진 처장은 지난 22일 인천 송도에 위치한 셀트리온 본사를 방문했다. 류 처장은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생산현장과 연구소를 둘러보고 셀트리온 주요 임원들로부터 애로사항과 개선사항에 대한 현장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 날 셀트리온 관계자들은 허가 심사기간 준수와 심사 수수료 현실화 등 다양한 규제에 대한 혁신을 요구했다.

또한 류 처장은 24일에는 치과용 의료기기 생산업체 바텍을 찾아가 생산·연구 현장의 직원들을 격려하고 의료기기 산업에 대한 규제개선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류 처장은 25일은 LG생활건강의 화장품 제조공장, 29일에는 의약품 도매업체 백제약품을 방문해 관련업계 임직원들로부터 규제개선에 대한 목소리를 수렴하고 개선을 약속하는 등 제약바이오산업 발전을 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류 처장의 이런 행보가 문 대통령의 신산업 육성의지를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5일 대기업과 중견기업인 등 130여 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2019 기업인과 대화’를 열고 바이오 등 혁신산업 분야를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날 문재인 대통령은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을 초대하고 바이오의약품의 시장상황과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며 “제약바이오 산업을 비롯해 수소경제, 에너지신산업 등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커나갈 수 있도록 국가적인 미래 먹거리에 대한 준비를 아끼지 않겠다”고 언급했다.

이후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도 지난 22일 JW중외제약 연구소를 방문해 제약사 관계자들과 만나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28일 류영진 처장이 기자간담회를 통해 기업의 활력을 제고하고 국가 혁신성장을 지원하겠다고 언급한 것도 정부의 신산업 육성의지의 연장선상의 행보라는 평가다.

제약업계에서는 후속대책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실제로 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을지는 지켜봐야한다는 신중론이 우세하다.

조만간 정부가 발사르탄 사태 후속대책으로 복지부 심평원과 함께 제네릭 종합대책발표를 예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해 말 글로벌 신약 약가우대 세부 조건 적용이 까다로워지면서 신약개발에 대한 성과보상체계가 미흡해져 사기가 많이 꺾인 가운데 이번에도 실직적인 육성책으로 이어지겠냐는 회의적 시각도 존재한다.

이에 대해 식약처 관계자는 “신산업육성 기조에 맞춰 규제기관인 식약처에서도 불필요한 규제에 대한 개선방안을 다각도로 찾아보고 있다”며 “그런 방향에서 류영진 처장도 최근 현장을 꾸준히 방문해 업계의 목소리를 수렴하고 검토하고 있다.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책을 실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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