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헬스서 알피니온 '미니소노'·힐세리온 '소논'·필립스 '루미파이' 등 치열한 경쟁 펼쳐

[UAE 아랍헬스=오인규 기자] 초음파 진단기의 소형화 바람이 거세다. 응급현장 휴대가 가능하고 저렴해진 가격과 더불어 1차 의료기관에서 활용할 수 있는 폭이 넓다는 장점도 갖췄기 때문이다.

심지어 의사들은 무선통신기가 전송하는 영상을 태블릿PC 또는 스마트폰으로 보며 병증을 진단할 수도 있다.

미니소노를 소개하고 있는 알피니언 부스 모습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리는 중동 대표 의료기기전시회인 ‘아랍헬스 2019’에서도 각기 다른 특장점을 앞세우며 차세대 초소형 초음파 시장의 왕좌를 차지하기 위한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했다.

먼저 알피니언은 현장에서 대형 초음파 진단기의 모든 기능을 무게 160g의 탐촉자(환자의 몸에 보내 반사된 초음파를 영상화해 인체 내부를 측정하는 기기)에 압축한 제품 ‘미니소노’를 소개했다.

'윈도 10'이 탑재된 태블릿 PC에 USB로 연결해 고해상도 초음파 진단 영상을 볼 수 있게 만들어졌다. 일반 초음파 진단기 수준의 화질을 구현할 수 있고 휴대가 간편해 입원실·응급실·수술실은 물론 방문 진료와 의료 교육기관, 재난 현장 등 다양한 의료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초소형 초음파 경쟁에서 이미지 수준은 뒤지지 않고 가격 경쟁력은 탁월하다"며 국내서 100대 한정 판매한 뒤 본격 출시하겠다는 계획이 순항하고 있음을 알렸다.

또한 힐세리온도 가천대 의전원을 졸업한 의사인 류정원 대표가 2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2014년 개발 완료한 초소형 스마트 초음파진단기 ‘소논’을 조명했다. 프로브가 의사의 주머니 속에 들어가는 초소형으로 개발되어 응급현장 휴대가 가능하며, 가격도 1대당 900만원 내외로 저렴하여 1차 의료기관에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힐세리온 부스에서 서정원 대리가 소논 제품을 시연하고 있다.

소논으로 진찰하는 의사들은 내장된 무선통신기가 전송하는 영상을 태블릿PC 또는 스마트폰으로 보며 병증을 진단할 수 있다. 소논은 2015년 미국 FDA의 의료기기 승인을 받았고, 2016년에는 대한민국정부로부터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된 바 있다.

이외에도 유럽 및 일본, 중국 의료기기 인증을 모두 획득했다. 복부진단용 ‘300C’ 모델과 근골격진단용 ‘300L’ 모델 등 2종으로 구성돼 있으며, 힐세리온은 소논을 기반으로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데이터 기반의 디지털헬스케어를 접목시켜 전 세계 의료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서정원 힐세리온 마케팅팀 대리는 "지난해 매출 3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올해는 두배 이상을 기대한다. 아랍헬스에서 꾸준히 성과를 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박능후 복지부장관이 직접 부스를 찾아 기술력을 살피고 직원들을 격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을 클릭하면 [채널의] 유튜브 채널로 이동합니다.

필립스, 루미파이 스캐닝 경쟁 이벤트 마련

한편 최근 국내 무대에 루미파이를 출시하며 초소형 초음파 시장에 불을 붙인 필립스도 부스 속 루미파이를 소개하는 장을 마련했다.

루미파이는 모바일 디바이스와 앱, 최신 초음파 트랜스듀서 기술, IT ALC 지원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연결해 의료진이 비용은 절감하면서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초음파 솔루션이다.

기존 카트형 초음파는 이동에 제약이 있고 검사를 준비하고 실시하는데 시간이 소요되는 반면, 루미파이는 100g 수준의 가벼운 무게를 지닌 트랜스듀서와 모바일 기기만 있으면 여러 응급 상황에서 초음파 검사를 실시할 수 있다.

단순 모바일과 통합되는 것을 넘어서 클라우드 기술을 사용해 의료영상저장정보시스템(PACS), 공유 네트워크, 시스템 디렉터리 등과도 연결된다.

또한 소프트웨어가 업데이트 될 때마다 사용자에게 안내해 최신 버전을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필립스는 새로운 트랜스듀서와 서비스, 앱 등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이번 아랍헬스에서 필립스는 루미파이를 활용해 스캐닝을 경쟁할 수 있는 이벤트도 마련해 큰 호응을 얻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