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체크포인트 저해제 병용으로 80% 이상서 암 완치

美 NIH 연구팀 보고

[의학신문·일간보사=정우용 기자] 면역체크포인트 저해제에 근적외광을 이용한 광면역요법을 병용하면 치료효과를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고바야시 히사다카 주임연구원을 비롯한 연구팀은 동물실험을 통해 이같이 확인하고, 미국 의학저널 '캔서 이뮤놀로지 리서치' 인터넷판에 25일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면역체크포인트 저해제는 지난해 노벨의학생리학상으로 선정됐지만 효과를 보이는 환자는 20~30% 정도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결장암을 일으킨 쥐에 면역체크포인트 저해제를 투여한 결과, 10%에서 암이 치유된 것으로 확인했다. 또 근적외광을 조사해 암세포를 파괴하는 광면역요법을 실시한 후 면역체크포인트 저해제를 투여했더니, 80% 이상의 쥐에서 암이 완치되고 치유된 쥐에서는 같은 암이 두번 다시 생기지 않게 됐다.

광면역요법으로 암세포가 사멸하면 세포의 알맹이가 여기저기 흩어져 암을 공격하는 면역세포가 새롭게 만들어졌다. 여기에 면역체크포인트 저해제를 투여하면 암세포로 억제됐던 면역세포의 활동 브레이크가 풀리고 새롭게 생긴 면역세포와 함께 암세포에 대한 공격력을 높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기존 치료법과의 병용으로 단순히 효과를 높일뿐만 아니라 광면역치료가 암세포를 보다 잘 인식하도록 면역을 재교육하고 전이암을 치료하거나 같은 암에 걸리지 않도록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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