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조직기증원, 전국 의료진 200여 명과 DIP 워크숍 개최

[의학신문·일간보사=정윤식 기자] 한국장기조직기증원(원장 조원현)이 최근 동대문 JW메리어트 호텔에서 ‘DIP 워크숍’을 개최하고 전국의 기증 관련 의료진 200여 명과 함께 생명나눔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워크숍은 한국장기조직기증원과 장기·조직기증 활성화 프로그램(DIP: Donation Improvement Program) 협약을 맺은 70여개 병원에서 신경외과, 신경과, 응급의학과 등의 관련 DIP 위원들과 중환자실, 장기이식센터의 의료진들이 현장에서 겪은 생생한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기 위해 열렸다.

실제로 장기조직기증원의 설명에 따르면 2018년 장기기증은 449건으로 2017년의 515건에 비해 87% 수준으로 떨어져 그 어느 때보다 기증활성화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전국적 기증은 2017년 대비 총66건, 12.8% 떨어진 것에 비해 병원 내 장기·조직 기증 활성화프로그램(DIP)을 운영하고 있는 병원은 그 하락폭이 6.4%로 비협약병원 하락폭인 27.2%에 비해 다소 적은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체 병원 중 협약병원 기증이 74.4%로, 병원 내 기증활성화를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

이날 충북대학교병원 외상중환자실 홍종진 수간호사는 “기증활성화를 위해서는 뇌사추정자 발생 시 중환자실 간호사가 발생시점부터 기증에 이르는 전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함께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경상대학교병원 신경과 김영수 교수 또한 “뇌사자에게서 나타날 수 있는 움직임을 이해하고 뇌사판정 기준에 대한 지속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한림대학교 성심병원 신경외과 장인복 교수는 “병원 내 효과적인 기증 과정의 시스템을 개선하고 무엇보다도 적극적인 의료진의 참여가 기증 활성화의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날은 2017년, 동산의료원 계명대학병원에서 심장이식을 받고 건강하게 살고 있는 60대 이식 수혜자 이명수씨가 참석해 의료진에 대한 감사와 함께 이식이후의 새로운 삶을 전해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

조원현 원장은 “일선의 의료진의 헌신적인 노력에도 2년 연속 기증이 감소돼 안타깝고 죄송한 마음”이라며 “지금 이 순간에도 고통 속에서 힘들어하시는 분들을 위해 뇌사장기기증과 인체조직 기증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