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1년 만에 시장의 절반 잡을 전망

번스타인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가 유럽에서 맹추격 중으로 1년 안에 시장의 절반을 탈취할 것으로 전망된다.

번스타인에 의하면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는 작년 10월 유럽에서 바이오젠-삼성, 암젠, 산도스, 마일란의 4개 제품이 출시된 이래 예상보다 빠른 시장 도입을 보이고 있다고 피어스파마가 전했다.

이에 따르면 그 중에서도 삼성과 바이오젠의 임랄디(Imraldi)가 선두를 달리고 있고 이어 암젠의 암제비타가 그 뒤를 바싹 쫓고 있으며 추가로 2개 제품이 더 나올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앞으로 영국, 남미, 스칸디나비아에서도 휴미라는 더욱 바이오시밀러로 전환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애브비도 올해 미국 외 휴미라의 매출 손실률 예측을 30%까지 높였으며 이는 유럽 매출 손실을 40%로 예상한 셈이라고 번스타인은 계산했다.

애브비 매출에서 60%에 달하는 휴미라는 작년 매출이 199억4000만달러로 기대에 못 미쳤고 올해는 매출이 더욱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 역시 유럽에서 바이오시밀러가 나온 지 단 7개월 만에 시장의 14%를 침투해 기존의 맙테라에 비해 더욱 빠른 바이오시밀러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로슈의 경우 맙테라, 허셉틴, 아바스틴의 특허 만료에 따라 연간 매출 200억달러가 위험에 처했으며 특히 맙테라의 경우 작년 3분기에만 유럽 매출이 49% 급감한데 이어 이제 미국에서도 그 바이오시밀러로 셀트리온과 테바의 트룩시마가 승인 받았다.

이에 로슈는 미국에선 유럽만큼 바이오시밀러로 인한 매출 침식이 일어나진 않겠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의 어떠한 약가 인하 조치가 일어난다면 바이오시밀러 도입을 가속화시킬 수도 있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지난 10월 미국에서 새로운 메디케어 및 메디케이드 서비스 센터의 법에 따라 유나이티드헬스케어는 레미케이드 등 메디케어에서 급여되는 일부 값비싼 생물약에 대해 저가 대체 치료제로 우선 시작을 요구하는 단계적 치료를 도입한 바 있다. 그리고 또 다른 민간 보험사도 비슷한 전략을 뒤따르면 바이오시밀러 도입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것.

일례로 미국에서 뉴라스타의 바이오시밀러의 경우 이미 보험사들이 저가 대안의 사용을 위해 힘쓰며 마일란의 펄필라(Fulphila, pegfilgrastim-jmdb)가 출시 5개월 만에 시장의 4%를 차지하는데 이르렀다. 이는 레미케이드가 미국에서 바이오시밀러로 나온 지 2년 만에 시장의 단 6%만 잡은데 비하면 상당한 성과라는 평이다.

저작권자 © 의학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