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리불린 일본서 조기 치료 효과 확인…에자이’ 항암치료 국제 심포지엄인 ‘ESCON 개최

[의학신문·일간보사=김상일 기자]전이성 유방암 치료시 조기 사용에 따른 치료 효과와 함께 단일 요법으로 사용하면 높은 치료 효과와 환자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에자이는 최근 부산에서 항암치료 국제 심포지엄인 ESCON을 개최하고 세계 유방암 전문의들의 전이성 유방암 임상사례를 공유했다.

에자이가 지난 26~27일 부산에서 개최한 항암치료 국제 심포지엄인 ‘ESCON(Eisai Symposium of Contemporary Oncology) 2019’에서 전이성 유방암 단일요법 치료제 ‘에리불린(제품명 할라벤)’의 조기사용 시 임상적 효과를 확인한 리얼월드데이터 아시아 지역 임상사례 등이 소개됐다.

이번 ESCON에서 에리불린을 중심으로 세계적으로 떠오르고 있는 ‘전이성 유방암 단일요법’의 아시아 국가 임상사례가 대거 발표되어 눈길을 끌었는데 특히 일본에서는 에리불린의 조기 치료 효과에 대해 확인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일본의 임상 2상 연구에 따르면 에리불린 단일요법은 HER2 음성 진행성ž전이성 유방암 1,2차 치료 시 ORR, PFS, OS 개선에 효과적이며, 삶의 질 유지 등 전이성 유방암 환자의 내약성을 관리할 수 있다고 확인됐다.

일본 HER2 음성 진행성ž전이성 유방암 환자 35명을 대상으로 약 4년간 진행된 연구 결과, 에리불린을 1차 혹은 2차로 사용한 환자의 전체 반응률(ORR)은 37.1 %, 상효용율(CBR)은 54.3 % 였다.

무진행 생존기간(PFS)과 전체 생존기간(OS) 중앙값은 각각 6.2 개월, 21.4 개월이었다. 또한, 에리불린으로 치료한 환자 대부분이 Global health status/QoL 및 감정적 기능, 사회적 기능 등 환자의 건강 관련 삶의 질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반응은 관리 가능한 수준이었다.

‘아시아인 전이성 유방암 환자 대상 에리불린 임상 사례’ 세션 좌장을 맡은 김성배 서울아산병원 유방암센터 교수는 “에리불린은 기존 항암제와 비교해 교차내성이 없고, 종양 주변환경에 영향을 주어 약물이 종양에 효과적으로 투과될 수 있도록 하는 특징을 지녔다며 “에리불린을 조기에 사용했을 때 우월한 생존기간 연장을 보였으며 신경 독성과 같은 부작용을 감소시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이는 에리불린 조기치료가 필요한 환자가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배일러-새먼스 암센터 유방암 연구 회장이자 US Oncology Network 회장, 조이스 오샤네시 교수는 “전이성 유방암 환자는 재발과 치료를 반복하기 때문에 치료효과는 물론 환자의 신체 상태와 삶의 질을 고려한 치료법 선택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치료예후가 불량한 전이·진행성 유방암 환자는 조기 유방암 환자와 달리 병용항암화학요법 보다 단일요법이 전신치료에 권고되는 것도 이러한 맥락이라고 볼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ESCON은 에자이 아시아 리전이 세계 종양학 석학 연자들과 함께 암 치료 연구 및 임상 경험에 대한 최신 지식을 공유하기 위해 2014년부터 주최한 연례 회의이다.

이 자리에는 미국·유럽·아시아 등 세계 각국의 임상 종양 전문가 약 300여 명이 참여했으며, 유방암 외에도 연부조직육종, 간암, 갑상선암 등에 대한 최신 지견이 공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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