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 모건 컨퍼런스서 유망 임상 결과 다수 발표

바이오파마 다이브

[의학신문·일간보사=김자연 기자] 통증, 우울 및 항정신질환 치료제 등 중추신경계(CNS) 신약 개발이 진척을 보이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오파마 다이브에 의하면 최근 개최된 J.P. 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여러 CNS 신약후보들이 보다 진전된 임상 데이터를 발표하며 주목을 끌었다.

이에 따르면 세이지 쎄러퓨틱스가 산후 우울증 치료제의 임상시험 결과를 밝히며 주가가 급등했으며 이밖에도 세이지는 알츠하이머 신약후보에 대해서도 연말 이후에 말기 임상시험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세이지와 함께 CNS 분야에서 화제를 불러 모은 M&A 유망 기대주로서 지난해 동안 신경 변성 및 정신 질환에 대한 치료제 개발에 성과를 보인 앱티닉스, 인트라-셀룰러 쎄러퓨틱스, 아카디아 파마슈티컬스가 지목됐다.

그동안 CNS 신약은 개발에 실패하는 경우가 흔해 화이자 등 여러 대형 제약사가 그 발을 뺀데 비해 작은 생명공학사들의 활약은 고무적이라는 평이다.

아울러 통증을 우선 개발 분야로 삼은 버텍스 파마슈티컬스도 진통제 후보 VX-150이 긍정적인 2상 임상 데이터를 내며 성공 가능성을 내비쳤다.

앨러간 또한 CNS를 주력 육성 분야로 노리고 편두통, 우울증 신약 후보들을 말기 개발하고 있다. 특히 올해 두 개의 주요 우울 장애 치료제에 대한 2~3상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하고 양극성 우울증 치료제 카리프라진(cariprazine)을 출시시킬 목표다.

항정신질환제 가운데선 알커미스가 올 중반까지 ALKS 3831의 신약승인 신청을 제출할 계획인데 이는 자이프렉사의 활성성분과 신규 아편유사 길항제를 복합해 자이프렉사와 비슷하게 작용하면서도 그만한 체중증가는 일으키지 않아 상업적 성공이 기대된다.

이에 대해 리링크는 보험 급여가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연간 최대 7억5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밖에 대형 제약사 중에선 노바티스가 아벡시스 인수를 통해 얻은 척수근위축증(SMA) 유전자 치료제 졸젠즈마(Zolgensma, onasemnogene abeparvovec)의 승인이 기대된다.

이는 가격이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비교적 한적한 SMA 치료제 시장에서 이미 나온 바이오젠의 블록버스터 스핀라자(Spinraza, nusinersen)를 위협하며 경쟁할 전망이다.

이처럼 CNS 분야에서 유전자 치료제들의 상업적 가능성이 점점 더 실현됨에 따라 아보밴트의 경우 전체 파이프라인을 파킨슨병, 근위축성측삭경화증(ALS), 근육퇴행위축 등 미충족 필요가 높은 질환을 노려 유전자 치료제들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CNS에 있어서 그동안 많은 분자들이 혈뇌장벽을 넘지 못해 실패하는 등 약물 전달이 주요 장벽으로 지목된 가운데 최초의 미국 승인 유전자 치료제 럭스터나(Luxturna)를 개발한 스파크 쎄러퓨틱스가 바텐병에 전임상 실험을 통해 혈뇌장벽을 넘어 CNS로 약물 전달하는 개념을 입증해 눈길을 끌었다.

즉, 한 번의 주사를 통해 뇌실 세포 내층을 수액으로 효소를 분비시키는 생물공장처럼 만들어주는 방식으로 다양한 CNS 장애에 적용될 가능성이 돋보이며 스파크는 신경과학 분야에서 몇몇 전임상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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