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부 엑스선 영상 판독에 ‘루닛 인사이트' 활용...검진 효율 및 판독 정확도 향상 기대

[의학신문·일간보사=이재원 기자] 의료AI 기업 루닛이 최근 국내 단일검진센터 중 최대 규모인 우리원헬스케어와 인공지능 솔루션 제품 구매 계약을 맺었다. 이로써 건강검진 센터에서도 루닛의 인공지능 분석 결과를 받아볼 수 있게 됐다.

루닛의 인공지능 영상분석 시스템 ‘루닛 인사이트’는 루닛만의 독자적인 딥러닝 기술과 20만여 장에 이르는 양질의 엑스선 영상 데이터가 만나 개발된 인공지능 솔루션으로, 사람의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초기 병변도 97%의 높은 정확도로 발견해낸다.

특히 엑스선의 경우 가장 기초적인 검사이면서도 3차원인 흉부를 2차원 이미지로 보여주기에 갈비뼈나 쇄골뼈, 심장이나 횡격막 등에 가려 판독이 어렵기 때문에 인공지능의 도움이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루닛 인사이트는 현재 1월 1일부터 우리원헬스케어에 도입돼 건강검진 시 흉부 엑스선(X-ray) 영상 판독에 활용되고 있다.

우리원헬스케어는 기업검진을 위주로 하는 검진센터로, 연 6만여 명이 검사받는 건강검진 전문기관이다. 개원 5년만인 2017년 국내 건강검진기관 ‘빅5’로 선정되는 등 눈에 띄는 성장을 보였다.

김영묵 우리원 헬스케어 원장은 “검진센터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면서도 고객들에게 질 좋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끊임 없이 고민하고 있다”며 “개원 초기부터 최첨단 진단 장비를 갖춰 좋은 서비스를 제공해왔는데, 이번에 루닛의 인공지능 분석 시스템을 도입하며 건강검진을 한 차원 더 고품질로 끌어올려 더욱 앞서가는 검진센터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루닛의 서범석 대표는 “지난해 8월 (우리 제품의)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 이후 건강검진센터와 처음 맺은 계약이라 의미가 크다”며 “건강검진의 목적이 질병의 조기 발견인만큼 인공지능의 도입으로 영상의학 전문의를 도와 진단 정확도를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017년 11월 첫 공개 이후 70여 개국 사용자들이 루닛 인사이트를 통해 150만여 장의 엑스선 영상을 분석했다. 루닛 인사이트에 사용자가 엑스선 영상을 업로드하면 수 초 내에 이미지를 분석해 병변의 존재 가능성에 대한 확률값과 위치를 표시해준다.

서울대학교병원에서도 올해 1월부터 루닛 인사이트를 진단 및 판독에 활용하고 있으며, 한국뿐 아니라 멕시코와 아랍에미레이트연합 등의 병원에서도 이용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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